[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지엠코리아의 캐딜락은 올해 8월 지난해 차량 총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연간 판매대수 앞자리가 2로 바뀌는 것.”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CT6터보’공개행사에 참여한 김영식 지엠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지엠코리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내 브랜드 캐딜락의 판매 법인이다. ‘쉐보레’를 판매하는 한국지엠과 별도 법인으로 구성됐다.

오늘 공개한 CT6터보는 캐딜락 전략 세단 ‘CT6’의 보급형 모델이다. 기존 CT6에 2.0L(1998cc) 4기통 터보엔진을 설치했다는 차이가 있다. 지엠코리아는 지금까지 3.6L(2649cc) 6기통 엔진을 적용한 ‘CT6프리미엄’, ‘CT6플래티넘’을 판매해왔다.

CT6터보 사양은 차상위 모델 CT프리미엄과 동일하다. 터보엔진은 자연흡기방식 엔진보다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됐다. 연비가 높아졌기 때문에 고속주행시 그릴을 닫아 연비를 높이는 ‘액티브 에어로 그릴 셔터’와 듀얼배기구는 적용되지 않았다.

무인자율주행 기술인 ‘수퍼크루즈’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술은 국내 법규 문제로 적용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캐딜락은 현재 국내 판매 모델에 자율주행 기술을 넣을 계획이 없다.

CT6터보 국내판매가격은 6980만원이다. 미국 판매 가격 6만8000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704만원)보다 약 800만원 저렴하다.

김영식 사장은 CT6터보 차량 공개를 통한 질의응답 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같은 차량 모델을 수입할 경우 물류비용을 고려해 미국보다 가격이 높은 것이 보통”이라며 “보다 높은 성능의 차량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층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영식 사장이 캐딜락 CT6터보 공개 행사에서 한국 내 캐딜락 판매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엠코리아가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놓은 것은 독일 세단 업체로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김 사장은 “독일 중형 세단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독일 브랜드와 경쟁하며 국내에 낮은 판매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미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을 높여 시장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CT6터보를 통한 판매량 증가도 기대 중이다. 지엠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총 1159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올해 차량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설정했다. 김영식 사장은 “내년 총 판매 목표를 3000대로 본다”며 “이 중 CT6 시리즈가 1000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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