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우리나라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간 최고 수출액을 경신한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지난달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9% 증가한 174억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ICT 수출 규모를 파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0월 165억7000만 달러다. ICT 수출은 2016년 11월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8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5% 증가했다. ICT 수출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수출액도 월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결과다.

연도별 8월 ICT 수출, 월별 ICT 수출 증감률(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반도체 수출은 올해 4월 증가율이 59.1%를 기록한 이후 50%를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주요 반도체 수출 국가는 중국(홍콩 포함)으로, 지난달에 58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9%나 늘어난 7억3000만 달러가 수출됐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4% 늘어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 출시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28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CD부분품과 OLED 수출이 지속된 결과다. 

SSD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8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국가별  ICT 수출은 베트남이 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20.6% 늘어난 91억 달러, 미국은 18.7% 늘어난 17억7000만 달러 등으로 주요 국가 수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3% 늘어난 86억 달러다. 무역 수지는 8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추이(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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