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X가 12일(현지시간) 모습을 공개함에 따라 새 제품에 적용된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플 최초로 적용된 기술, 부품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X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3가지 특징은 올레드(OLED)디스플레이 적용과 페이스ID, 애니모지다.
12일(현지시간)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OLED적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이 사상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에서 벗어나 OLED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최초로 적용한 OLED 디스플레이
애플의 아이폰X에 최초로 적용되는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올레드(OLED)디스플레이는 삼성이나 구글 픽셀, 에센셜 폰에는 이미 적용됐던 기능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7년 전부터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써왔다.
올레드는 유기발광 다이오드로 LCD와는 다른 방식으로 화면을 구현한다. 각각의 픽셀이 백라이트 시스템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CD보다 더 생생하고 현실적인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 패널 두께도 더 얇게 만들 수 있어 얇은 스마트폰 구현에도 용이하다.
물론 올레드가 완벽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부르기는 힘들다. 변색이 쉽고 ‘번인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번인현상은 특정 이미지를 오랫동안 켜 놨을 때 그 부분만 얼룩이 지거나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만의 특성이다. 물론 LCD에서도 번인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올레드가 더 빈번하고 높은 확률로 번인 현상이 나타난다.
터치ID 포기하고 '안면인식' 페이스ID로
페이스ID를 적용하면서 애플은 터치ID를 포기했다. 안면인식 방식의 페이스ID는 화면만 집중해서 보면 된다. 아이폰X는 당신의 얼굴을 인식하고 폰의 잠금을 풀게 된다.
애플은 이를 시행하기 위해 정밀한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얼굴을 3만개의 부분으로 나눠 이를 바탕으로 지도를 구성해 얼굴이 아이폰의 실제 사용자인지 아닌지를 인지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런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 기기에 2015년에 내놓은 ‘윈도 헬로’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더욱이 애플은 헐리우드의 특수 분장을 해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당신과 비슷하게 생긴 얼굴이 있다면 시스템을 부술 수 있지만 그럴 활률은 100만분의 1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제 애플은 페이스ID가 보안성과 편의성에서 터치ID만큼 되는지 알아봐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평했다. 이번 첫 안면인식 시도의 반응에 따라 애플은 향후 판매 전략을 새로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애니모지
애니모지는 익숙한 이미지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해 말을 하게 하고 여러 표정을 짓게하는 기술이다. 애니메이션과 이모지(애플의 이모티콘)의 합성어다. 애니모지는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기본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해 표정과 목소리를 입힌 다음에 애니모지를 완성한 다음 이를 문자로 지인이나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당신의 얼굴에 캐릭터를 합성해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을 수도 있다.
먼저 12가지의 애니모지 캐릭터를 선택한다. 판다, 치킨, 에일리언, 똥, 여우와 같은 이모지 중. 그런다음에 폰에다가 보내고 싶은 말을 입력한다. 또 당신 얼굴 표정이 바뀌게 되면 폰은 그것을 인지해서 애니모지 캐릭터로 재생산해낸다.
애니모지는 아이폰X의 아이메시지에서 활용 가능하다. 애플은 50개의 얼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애니모지는 안면 인식 센서가 내장돼 있지 않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애니모지를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즉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보유자는 애니모지를 볼 수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