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발 이슈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확실한 발표가 아직 나지 않은 상태지만,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폐쇄 확정' 혹은 '폐쇄 루머' 등 불확실한 정보가 난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을 지나 월요일(11일)에도 국내외 가상화폐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일제히 전한 중국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에 대해 아직 정확한 중국 당국의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에 대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주말 내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관련 소식이라는 이름의 가짜뉴스가 범람하며, 순식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태다.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했던 중국 경제신문 차이신(Caixin)은 아직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추가 보도를 하지 않은 상태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관련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중국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OK코인', '후오비', 'C2CX', 'ViaBTC' 등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9월 11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11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121.65달러(한화 약 464만6336원) ▲이더리움 288.72달러(한화 약 32만5474원) ▲리플 0.213217달러(한화 약 240.36원) ▲비트코인캐시(BCH) 536.94달러(한화 약 60만5292원) ▲라이트코인 61.85달러(한화 약 6만9723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0일 대비 ▲비트코인 -2.37% ▲이더리움 -1.74% ▲리플 1.68% ▲비트코인캐시(BCH) -1.91% ▲라이트코인 -6.47% 등으로 중국발 악재로 일제히 대폭락을 하고 있다.

9월 11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471만8000원 ▲이더리움 33만1850원 ▲리플 240원 ▲라이트코인 7만5820원 ▲BCH 63만6000원 ▲모네로 12만62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0일 대비 ▲비트코인 -3.10% ▲이더리움 -3.18% ▲리플 0% ▲라이트코인 -4.72% ▲BCH -4.66% ▲모네로 -3.59% 등으로 국내 가상화폐들이 3일 연속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70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자료=코인원)

중국발 악재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국내 비트코인은 한때 470만원선까지 한 이후 루머에 따라 490만원까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또다시 중국발 가상화폐 폐쇄 관련 가짜뉴스가 나오면서 47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이더리움이 33만원선을 중심으로 유지 중이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32만원까지 하락했다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34만원선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내 매수 물량이 늘어나며 33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BCH가 중국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자료=코인원)

중국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채굴업자를 중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캐시(BCH와 라이트코인은 이번 중국발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만큼 가격 변동폭이 커진 상태다. BCH는 50만원선으로 하락한 이후 매수 물량에 힘입어 65만원선으로 상승했으니 이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현재는 63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중국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관련 뉴스가 가짜뉴스와 함께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크게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상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 파악이 안된 상태로, 실제 중국 정부 당국의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국내 가상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제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에 관한 중국발 이슈 등 각 나라별 규제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유사 가상화폐 발행이나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만큼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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