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패블릿 갤럭시노트8이 지난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습니다. 갤럭시노트8은 6.3인치의 디스플레이로 갤럭시노트시리즈 중 가장 화면이 크고, 갤럭시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해 카메라의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노트 시리즈의 S펜 같은 경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움짤)을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해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낮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5.8인치인 갤럭시S8의 경우 3000mAh, 6.2인치인 갤럭시S8플러스의 경우 3500mAh입니다. 갤럭시S8플러스보다 디스플레이가 0.1인치 더 큰 갤럭시노트8의 용량이 200mAh 적게 나온 것입니다.

갤럭시S8플러스의 크기는 159.5x73.4x8.1mm로 무게가 173g입니다. 갤럭시노트8의 크기는 162.5x74.8x8.6 mm, 무게 195g입니다. 갤럭시노트8의 몸체가 갤럭시S8플러스에 비해 더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의 용량이 적게 나온 것은 바로 S펜 때문입니다. S펜이 스마트폰 내부에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 공간이 없게 됩니다. 만약 갤럭시노트8에 S펜이 없었더라면 배터리는 최소 3500mAh 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폭발로 단종됐던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3500mAh였습니다. 배터리만 교환해 다시 출시했던 갤럭시노트FE는 300mAh 줄어든 3200mAh의 배터리 용량으로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하며 갤럭시노트7의 경우 설계 문제가 없고, 폭발 사고는 배터리 때문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입증했습니다. 갤럭시노트FE의 경우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낮춘 것입니다.

S펜이 들어가는 노트 시리즈는 배터리의 용량이 3200~3300mAh, S펜이 들어가지 않는 갤럭시S플러스 시리즈는 3500mAh 입니다. 갤럭시S8플러스가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사용했지만 S펜이 없기 때문에 갤럭시노트 시리즈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갤럭시노트7에서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사용했다가 폭발로 문제가 됐다면 갤럭시노트8의 경우 다시 설계한 배터리로 3500mAh 이상을 적용해야 완전히 해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줄이는 것으로는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 갤럭시시리즈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V30이나 G6, 오는 12일 공개될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모두 베젤리스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예전보다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경우 크기가 커질수록 배터리 용량이 예전보다 더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LG 프리미엄폰 역시 3300mAh를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5.7인치 갤럭시노트7에도 3500mAh 배터리를 적용했습니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5는 배터리 용량이 3000mAh였습니다. 배터리 용량 수요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 용량 500mAh를 더 늘린 것입니다.

이제는 베젤리스 구현을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않고 배터리 용량을 줄여 사용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단순히 줄일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을 통해 다시 늘려야만 합니다. 물론 안전은 당연히 보장한 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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