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이번에 공개된 8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이전과 달리 단일 코드명, 공정으로 이뤄지지 않아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힘든 가운데, 1일 인텔코리아가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결론적으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U시리즈의 이전 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은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CPU(중앙처리장치)의 컴퓨팅 파워가 월등해졌다.

지난달 21일 인텔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의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한 모델로 인텔에서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Refresh)'라고 부른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용도별 구분 (자료=인텔)

먼저 인텔의 프로세서 라인업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팬리스(쿨러가 장착되지 않은 제품) 방식의 태블릿 및 초소형 노트북에 사용되는 'Y 시리즈' ▲2in1이나 일반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U 시리즈'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H 시리즈' ▲일반 데스크탑 PC용 'S 시리즈' 등 총 4종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인텔이 공개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중에서 일반 노트북에서 가장 폭 넓게 사용하는 'U 시리즈' 제품이다.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U 시리즈는 i3, i5, i7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 제품은 PC용인 S 시리즈와 달리 모두 듀얼코어(CPU 2개)로 구성된다. 참고로 S 시리즈의 i5, i7 제품은 쿼드코어(CPU 4개)로 이뤄져 있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 i7, i5 세부 사양 (자료=인텔)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U 시리즈는 i5, i7 모두 쿼드코어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출시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U 시리즈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코드명으로 불리며 i7 2종, i5 2종 등 총 4종류로 구분된다. 모두 쿼드코어로 구성됐으며, 기본 동작 속도와 '인텔 터보 부스트' 기능을 활용한 최대 동작 속도에 따라 모델이 나뉜다.

이원희 인텔코리아 이사가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희 인텔코리아 이사는 "이전과 달리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는 코어를 두배 늘려 7세대보다 40% 이상 성능 향상을 이뤘다"라며 "CPU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어도비 라이트룸이나 슬라이드쇼 편집 시 7세대 대비 각각 28%, 48% 이상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 리플레시 U 시리즈는 14nm(나노)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시스템 냉각을 위해 필요한 최대 전력 수치인 TDP(열설계전력)을 코어가 늘어났지만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이원희 이사는 "TDP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코어 2배로 늘어남에 따라 CPU 동작에 필요한 전원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귀뜸했다.

7세대 카비레이크와 8세대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는 쉽게 말해 동일한 설계 위에 코어를 두배로 늘린 형태로 이전과 동일한 '소켓1151'를 사용한다. 대신 코어가 두배로 늘어난 만큼 CPU 전원을 공급하는 부분이 새롭게 설계돼 소켓은 동일하더라도 이전 메인보드에서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를 사용할 수 없다.

이원희 이사는 "이전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U 시리즈가 업그레이드 된 만큼 사용자는 실제 사용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7세대 U 시리즈와 동일한 15W(와트)의 TDP를 8세대 U 시리즈에도 적용한 만큼 노트북의 배터리 러닝타임에는 큰 영향 없이 고성능 노트북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8세대 코어 프로세서 U 시리즈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제품이 탑재된 제품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i3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