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7’이 독일 베를린에서 9월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블랙베리 등 주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전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17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LG전자는 LG V30을 전시한다. 이에 맞서 소니와 블랙베리도 신제품을 IFA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 3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V30의 올웨이즈 온 기능 (사진=LG전자)

LG전자, V30로 갤노트8과 전면 승부

LG전자는 IFA 개막 하루 전인 이날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을 공개한다. LG전자가 IFA에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30은 18대 9 화면비의 OLED를 탑재한다. LG전자가 올해 3월 공개한 G6와 마찬가지로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했다.

또한 키워드로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기능이 포함됐으며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펼쳐서 보여 주는 ‘플로팅 바’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가만히 놔둔 상태에서도 시간 등을 볼 수 있는 '올웨이즈 온' 기능도 탑재된다.

V30의 주요 사양은 ▲6인치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35 ▲듀얼카메라 ▲램 6GB ▲저장공간 64GB ▲배터리용량 3200mAh ▲IP68 방수‧방진 등급 등이다.

V30은 전작 V20과 마찬가지로 오디오 기능이 특화된다. LG전자는 V30에 하이파이 쿼드 DAC를 적용했고, 글로벌 오디오 회사 뱅앤올룹슨(B&O)와 협업을 통해 고품격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폰아레나 등 주요 IT 전문 매체가 지난 28일 공개한 V30 유출 사진을 보면 USB-C 충전 포트와 겉면이 금속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끝은 살짝 구부러진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베젤(화면 테두리)가 최소화됐다. V30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LG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프리미엄폰 G6와 유사하다.

V30의 국내 출시일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같은 9월 21일로 확정돼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LG전자는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블랙베리, 신작 스마트폰 공개로 맞불

이번 IFA 2017에서 소니와 블랙베리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신작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는 LG전자 V30 공개와 같은 날 엑스페리아 XZ1을 포함한 신형 스마트폰 3종을 선보인다. 소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Z1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5.2인치 디스플레이, 4GB 램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9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와 함께 엑스페리아 XZ1 콤팩트와 중급형 엑스페리아 X1 등을 함께 선보인다.

블랙베리는 트레이드 마크인 물리 자판(쿼티 키보드)을 단 새 스마트폰 키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키원의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사양은 ▲안드로이드 7.1 ▲퀄컴 스냅드래곤 625 ▲램 3GB ▲저장공간 32GB ▲후면카메라 1200만 화소 ▲전면카메라 800만 화소, ▲4.5인치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3505mAh 등이다.

레노버와 모토로라,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는 이번 IFA에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는다. 화웨이는 지난해 IFA 행사에서 화웨이 노바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지만 올해는 주력 태블릿 제품은 미디어패드M3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IFA 2017서 지난 23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3종을 전시한다. 운동 관련 기능을 향상한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와 스포츠밴드 ‘기어핏2 프로’, 완전무선 이어셋 ‘기어아이콘X 2018’이 그 주인공이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는 5기압 방수를 지원해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물살에 의한 터치가 방지되는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수영용품 제조사 스피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용자가 수영 시 운동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1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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