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45억달러(5조 589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새로운 스마트글래스 그림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매직리프의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한 특허 신청서를 인용해 이 회사의 새로운 스마트글래스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디자인 특허 신청서를 보면 얇은 한 쌍의 글래스를 볼 수 있다. 곡선 형태의 고글과 같은 프레임을 볼 수 있고 오른편과 왼편에 센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유출된 특허 신청서는 매직리프의 두 번째 퍼블릭 디자인 특허 신청서다.

매직리프는 공개적으로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줄리아 게이너 매직리프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다시피 우리는 허가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많은 특허들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일부 유출된 디자인만으로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매직리프 스마트글래스 추정 사진 (사진=USPTO)

하지만 매체는 매직리프 관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매직리프가 결국에는 특허 신청서에 나와 있는 그림과 유사한 제품을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 제품은 신청서 디자인보다 더 큰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현재 유출된 디자인을 보면 양쪽에 카메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쪽에만 카메라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봄에 매직리프로부터 시제품 데모를 받아 본 투자자와 VIP들은 “매직리프가 제작중인 스마트글래스는 현재 VR(가상현실)기기들보다는 작았지만 스냅챗의 스마트글래스인 ‘스펙터클’보다는 큰 크기였다”고 말했다. 모습은 물안경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직리프의 스마트글래스는 AR(증강현실)에서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과 구글 역시 AR관련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애플은 AR키트 출시를 준비 중이고 구글 역시 구글글래스에 이은 AR관련 소프트웨어인 AR코어를 출시했다. 하지만 매체는 “결국 AR시장에서 최종 승자는 스마트글래스와 같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일 것”이라고 전했다.

매직리프는 구글, 알리바바, KPCB등으로부터 14억달러(1조 5738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매직리프의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은 공개된 것이 없지만 올해 안에 실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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