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의 4차산업혁명의 핵심지표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AI로봇이 직접 고객을 안내하고 상품 추천까지 하는 매장이 오픈한 것이다. 이 매장은 KT의 통신/서비스 매장으로 AI, IoT 등의 첨단 기술로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 회사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황창규 KT회장은 자사의 플랫폼 회사화를 위해 최근 AI에 중점을 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KT가 이번에 선보인 인공지능(AI) 로봇 매장은 '지니스토어'다. 강남역 KT애비뉴 매장을 기가지니 AI로봇 '지니봇'과 증강현실(AR) 기술의 AI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한 매장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KT는 10~30대 젊은 세대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며,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구매를 원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AI 로봇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상담이 가능한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KT의 AI로봇 지니봇은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 기가지니의 기술을 바탕으로 매장용 대화 DB를 새롭게 더한 기가지니 대화 플랫폼을 장착했다.

KT 캐릭터 '코리'의 디자인을 형상화한 지니봇은 매장 입구에서 업무 상담 및 주요 서비스 안내를 맡는다.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오면 얼굴을 인식해 인사하고, 기가지니 음성 인식으로 고객과 간단한 문답을 통해 가능한 업무를 안내하며, 주요 상품의 설명과 직원 호출을 할 수 있다. KT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게임도 하는 등 고객에게 단순 안내 기능 이상의 재미와 경험도 제공한다.

KT 홍보모델들이 AI로봇과 함께 자사의 AI로봇 매장인 ‘지니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AI 디지털 사이니지는 매장 전면 유리에 투명 디스플레이 형태로 부착된다. 함께 설치된 카메라로 매장을 지나가는 고객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보행자 동선에 맞춰 로봇이 고객 맞춤 상품을 스피커로 제안한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매장 모습을 보여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배경의 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니스토어에 적용된 음성 대화 기술, 보행자 얼굴 인식 기술, AR 기술, 로봇 기술 등은 KT Service 연구소 자체 개발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KT는 미래형 스마트 매장 지니스토어를 선보이기 위해 강남역 KT 애비뉴 매장을 고객 친화적이고 체험지향적인 공간으로 새 단장한다. 오는 9월 11일부터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KT 캐릭터 소개 전시회, 캐릭터 인형·열쇠고리 증정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또 앞으로 고객이 직접 원하는 휴대폰을 골라 가입과 기기변경 업무까지 할 수 있는 AI 키오스크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통신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스마트 매장에서 고객들이 KT의 혁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인식 1등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AI플랫폼 기반의 혁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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