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텔레콤이 올해도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를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공동 개최한 ‘제 3회 T해카톤(Hack-A-Thon)’ 대회가 8월 26일에서 27일 양 일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진행됐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이후 3회째를 맞은 올해 T해카톤의 특징은 기존 사물인터넷(IoT)에서 인공지능(AI)까지 주제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 총 60명의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최적으로 할인율을 찾아내는 딥러닝 모델 ▲손동작 등에 따라 가정 내 IoT 기계를 통제하는 제스쳐 기반 인터페이스 시스템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출석을 체크하는 수업 관리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맨 오른쪽)이 대상을 수상한 ‘5min’ 팀을 시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대상은 ‘영상인식 기반 AI셋톱박스(팀명 5min)’가 차지했다. 이 제품은 시청자가 TV에 지나치게 가까이 가거나 잘못된 자세로 시청할 경우 기존 화면을 차단한 뒤 AI 캐릭터가 나타나 올바른 시청 자세를 가이드 해주는 셋톱박스다. 일상에서 자녀의 TV시청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불편을 AI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 특별상은 AI 홈트레이닝 코칭서비스를 선보인 아이마루(I MARU)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트레이너들이 선보인 다양한 운동영상들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비싼 PT비용 지불 없이도 AI가 사용자의 운동 자세 코칭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사용자가 표정이 어두울 경우 미소 지으라고 알려주는 ‘스마트미러’(팀명 투지)와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물품 재고 및 고객 구매 패턴을 알려주는 ‘매장관리솔루션’ (팀명 김주현과 친구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4개 팀에게는 각각 100~300만원의 상금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타이탄(TITAN) Xp’ 등이 수여됐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이 고객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자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응준 엔비디아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대표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을 이끌어 왔다”며 “SK텔레콤과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여준 혁신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4개 팀은 SK텔레콤의 T오픈랩을 통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상을 계기로 AI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경우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셉션(Inception)’에 등록돼 내년 3월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GPU개발자행사인 ‘GTC 2018’ 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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