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동통신, 선두는 SKT

2009년도에는 '생각대로 하는 것이 답'이라고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던 SK텔레콤이 좋은 성적을 냈다. SK텔레콤은 11월 말 기준 가입자 2422만3000명을 기록하며 이통사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400만 가입자를, LG텔레콤은 865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정은경씨(24, 서울시 성북구)는 “1년째 SK텔레콤에 가입해 있는데 통화가 잘 터져 매우 좋고, 미스터피자와 패밀리마트를 자주 가는데 멤버십 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멤버십 할인 혜택이 마음에 들고, 특히 개인적으로는 T월드에서 진행하는 '행복체험 멤버십'에 잘 당첨 돼 좋다”고 전했다.

올 한해, 데이터 요금이 인기네

각 이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누적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요금제는 일반(표준)요금제이고, 2009년 많은 인기를 끈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제였다.

KT의 최다 누적가입자 요금은 쇼 표준요금으로, 약 250만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510만 가입자가 표준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고, LG텔레콤도 164만 가입자가 표준요금제를 사용하는 등 이통3사 공히 '표준요금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올 한 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제였다.

KT가 2008년 9월말 출시한 '쇼데이터완전자유' 요금제는 작년 말까지 43만명이 가입했으나, 올해는 약 121만명으로 3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데이터프리' 요금제도 약 1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LG텔레콤이 작년 4월 출시한 '오즈무한자유' 요금제도 올 들어 가입자 수가 약 100만명으로 배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선인터넷 사용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통3사 가입자 및 요금 가입자 관련

이통3사 모두 데이터 요금제를 대폭 개편했다. KT는 월 1만원에 존 내 데이터통화료는 무료로 제공하는 '쇼데이터완전자유' 요금을 개편했다. 3만원이던 존 외 데이터통화료 무료제공 한도를 10만원으로 늘려 선보인 것.

SK텔레콤은 안심데이터 요금제를 개편, 기존 2만3500원에 1GB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가격을 낮추고 종류를 다양화 함으로써 1만원으로 100MB, 1만5000원으로 500MB, 1만9000원으로 2GB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텔레콤은 오즈 마니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오즈 무한자유 스마트의 기존 요금 2만원을 절반으로 줄여, 이용자들이 월 1만원으로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통3사는 신규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KT는 월정액 5000원, 1만원, 1만5000원에 각각 무료 데이터 150MB, 750MB, 1500MB를 제공하는 '3W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했고, 아이폰을 출시하면서는 스마트폰 전용요금(4종/ i-슬림, 라이트, 미디엄,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음성/문자/정보이용료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를 선보였고, LG텔레콤은 모바일인터넷과 영화관·온라인 서점 등에서의 구매혜택을 묶은 오즈&조이, 정액존 내 콘텐츠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즈 알짜정액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통3사는 이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것의 이용환경을 편하게 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고 기존 요금제를 개편하는 등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통3사 데이터 관련 개편 및 신규 요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