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와 다음에 버스정보나 날씨 정보를 검색해서 보면 왜이렇게 안 맞는거죠? 직접 조사한 정보인가요?”

포털 담당 기자로서 주변에서 이러한 질문을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기자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버스정보, 날씨정보, 미세먼지 정보 등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자는 매일 아침 네이버 검색창에 ‘오늘 여의도 날씨’, ‘오늘 서울 자외선’, ‘5609번 버스’ 등을 검색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이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더욱 그렇죠. 뿐만 아니라 버스 정보의 경우에도 안 맞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네이버 자외선, 버스 정보 제공 서비스

그렇다면 네이버와 다음은 왜 이렇게 안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와 다음은 이러한 정보를 여러 기관으로부터 받아오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케이웨더, 각 지자체, 교통정보센터 등으로부터 정보를 받아오는데, 이 기관들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이버와 다음은 외부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노출하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플랫폼’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기상청에 등록된 기상기업 ‘웨더아이’에서 날씨 정보를 가져와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노출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버스정보도 ‘교통정보센터’의 데이터를 가져와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자외선 황사 등의 대기환경정보의 경우 에어코리아,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고 있습니다.

카카오에서도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날씨는 케이웨더, 버스정보는 각 지자체, 미세먼지는 한국환경공단과 케이웨더로부터 정보를 받습니다.

이처럼 외부 기관으로부터 받는 정보들은 정확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기상청의 오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2010년에 약 3500억원을 쏟아 기상위성 천리안 1호를 발사, 569억원 상당의 슈퍼컴퓨터 4호기를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형 분석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외국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다음 날씨, 버스 정보 서비스

날씨, 교통 등 생활정보...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필수 정보'

네이버와 다음이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생활 서비스 제공’, ‘빅데이터’ 때문입니다.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는 스마트스피커, 자율주행차량,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보편화됩니다. 사용자가 스마트스피커, 자율주행차량에 “오늘 교통정보가 어떻게 돼?”, “오늘 서울 날씨가 어떻게 돼”라고 묻기만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매일 묻는 질문의 경우 묻기도 전에 사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매일 아침 출근 시간이 오전 7시 30분일 경우, 30분 전부터 스마트스피커가 서울 날씨, 교통정보, 미세먼지 정보 등을 미리 안내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피커 웨이브로부터 날씨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3분기에 출시될 카카오의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도 이러한 기능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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