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임스 우(김제우) 야후코리아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김제임스 우(김제우) 야후코리아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제리 양 야후 CEO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야후코리아를 맡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제임스 우 사장은 단박에 그 자리에서 ‘오케이’했다. 오버추어코리아를 셋팅하며 키웠다는 자신감, 야후 재팬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던 그는 자신이 야후코리아를 맡게 되면 더욱 훌륭한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김 사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괌으로 이민을 간 1.5세대다. 그의 꿈은 특이했다. 어린 시절부터 정보화담당임원(CIO)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지점장을 맡으셨던 아버지의 영향력도 있었던 그는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려서부터 그의 훈련은 시작됐다. MBA 과정이 없던 UCLA 대학에 들어가서는 MBA를 위한 동아리도 만들었다. 인종차별이 심한 가운데에서도 1500여명의 회원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그는 모든 것에 만능이기를 좋아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때 테니스 대회에서 1등까지 한 실력파다. 공부도 남들에 뒤처지지 않았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매년 800여명밖에는 입학하지 못하고 졸업 때도 10% 이상 낙제를 시키는 학교로 유명하다. 그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서도, 경쟁적이고 공격적 성향을 갖고 공부했다. 이러한 성격은 술자리에서도 나온다. 술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한 번도 술자리에서 먼저 취한적이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경영을 하며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경쟁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다. 승부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시간을 지키는 것을 철저히 따지고 모든 일을 스스로 즐길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김 사장은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필수 조건은 태도와 기술, 그리고 노력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노력을 많이 해도 겸손하지 않고 태도가 좋지 않다면 성공할 수 없다. 세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지금 현재는 야후의 지배력이 약하지만 기회는 언제든 충분하다.” 김 사장은 야후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언제든 상황은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IT TODAY 2007년 10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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