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최근 UHD(3840x2160) 해상도를 탑재한 TV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UHD를 디스플레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HDR'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DR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HDR10을 공개하는데 이어, 이번에는 장면마다 HDR을 적용할 수 있는 'HDR10플러스'를 삼성전자 본관 브리핑실에서 21일 소개했다.

HDR(High Dynamic Range)는 UHD 등 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확대 되면서 화질 향상을 위한 도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실제 사람의 눈이 보는 밝기·색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일 수 있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HDR에 대해서 설명 중이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기존에는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상도를 높이는 등 화소의 양을 증가시키는 양적 확산 방법을 활용했다"라며 "UHD로 되면서 더이상 양적 방법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HDR 기술을 활용해 질적인 확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경우 사람이 실제 보는 밝기와 색을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표현하는데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밝기의 경우 10의 -6승 니트(nit)에 달하는 어두운 밤하늘부터 10의 9승 니트 정도의 태양 직사광까지 사람의 눈은 인지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디스플레이에서는 이를 표현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전까지 TV에서 너무 어둡거나 밝은 장면을 볼 경우 디스플레이에서 임의로 밝기 범위를 낮추거나 올리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등 제대로 된 화면을 볼 수 없었다고 삼성전자는 측은 설명했다.

HDR10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인 HDR을 UHD 생태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헐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 TV 제조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개방형(오픈소스) 기술이다.

HDR10과 HDR10플러스의 차이점 비교

HDR10플러스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기술로 기존 HDR과 달리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된 밝기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명암비로 HDR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HDR10플러스를 적용하면 장면의 특성에 무관하게 한가지 밝기 재현 정보를 활용했던 HDR과 달리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의 포인트에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어 색체감이 선명하게 살아나게 된다.

임경원 상무는 "휘도, 색역, 색심도 등 3가지 디스플레이 표현력을 퀀텀닷 기술과 HDR 기술을 연계해 최적화가 가능해졌다"라며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만큼 디스플레이나 콘텐츠 등에 빠른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QLED TV 뿐만 아니라 UHD TV 전 라인업에 HDR10플러스 기술을 탑재했다.

또한 HDR10플러스 기술을 지원하는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이 삼성과의 HDR10플러스 공식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한바 있다.

아마존은 올해 내 영상 스트리밍 앱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에게 HDR10플러스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경원 상무는 "HDR10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가 2017년 TV 전 모델에 적용하고 있으며, HDR이 오픈 소스 표준이라는 장점으로 오픈소스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사, 영상 스트리밍, 영화 제작사 등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일~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전자 박람회 'IFA(국제가전전시회)'를 통해 HDR10플러스 파트너 및 새로운 기술 추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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