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팀 쿡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 시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팀쿡은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샬로 테스 빌 (Charlottesville, VA)에서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 주의자들과 나치 당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팀쿡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슬퍼하고 분개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월마트의 CEO 인 더그 맥밀런, JP 모건 체이스의 제임스 디 먼 등 많은 인사들은 백인 우월 주의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반응에 모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트나의 최고 경영자인 마크 베르톨리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의견이 부끄럽다”며 “우리는 증오의 나라가 아니며 모든 사람들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명한 CEO들의 메시지의 공통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 주의자와 나치 당원, 인종 차별 찬성자들과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안 윌리엄 W. 조지는 “기업 CEO들은 과거에 정부의 정책 결정을 비난해 온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팀쿡의 최근 메모에 따르면 애플은 남부 빈곤 법 센터와 반(反) 명예 훼손 연맹에 각각 1백만 달러(한화 약 11억4000만원)를 기부 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은 다음 달까지 직원 및 조직 단체 및 기타 인권 단체와 기부금을 내고 아이튠즈 고객들이 남반구에 위치한 빈곤 법률 센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애플 CEO 팀쿡 (사진=위키피디아)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