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트럼프 대통령 곁을 떠나는 경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 사태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모두 다 책임’이라는 발언을 해 트럼프 주변에서 이탈하는 경제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정부에서 각종 위원회에 참여했던 경제인들이 줄사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0인을 추려 이들이 트럼프 곁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14일에는 제약회사 머크의 CEO 케네스 프레이저가 대통령직속 제조업 위원회에서 물러났다. 그는 위원회의 유일한 흑인이었는데 이번 샬러츠빌 시위에 대한 대통령의 대응에 실망해 물러난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프레이저는 “개인적인 신념에 비춰 볼 때 불관용과 극단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왼쪽 첫 번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럼프의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트럼프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샌드버그 COO는 특히 올해 초 트럼프의 이슬람 6개국 출신 미국 입국 제한조치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한 바 있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트럼프 지지자였다. 하지만 플랭크 CEO 역시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 제한조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플랭크도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위원회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플랭크 CEO는 “언더아머는 정치적인 것보다는 혁신에 더 집중하는 회사다”라고 밝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인 엘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위원회 2곳에 참여했었는데 지난 6월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계기로 두 위원회에서 물러났다. 당시 머스크는 “기후변화는 현실인데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것은 미국에도 전 세계에도 좋지 않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 CEO, 밥 아이거 디즈니 CEO, 피터 티엘 페이팔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스캇 폴 미국제조업연맹 회장, 리처드 트럼카 AFL-CIO(미국최대노동조합)회장이 트럼프의 위원회에서 사퇴했거나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