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LG V30을 이달 말 공개하고 9월 중에 같은 날짜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 사가 같은 날 스마트폰 판매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품 공개 장소 선택과 마케팅 부문에서 다른 전략을 취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일 국내 이동통신업계와 주요 IT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15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LG V30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양 사가 같은 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 G6를 공개하고 3월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4월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빠른 행보였다.

삼성 갤럭시노트8(왼쪽)과 LG V30 이미지

양 사는 8월 말에 제품을 공개해 이슈를 선점하고 9월부터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행사 장소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이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전작 갤럭시노트7이 지난해 8월 2일 공개됐던 것보다 20일 이상 늦다. 이는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을 겪었던 전작의 사례를 재현하지 않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LG V30을 공개한다. 공개 장소 선택에서 LG전자의 유럽 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공개 장소는 해당 지역에 대한 각 사의 진출 의지와 전략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부문에서 두 회사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일부 스펙이 공개됐으나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 전까지 아무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LG전자는 LG V30의 공식 정보를 틈틈이 제공해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V30에 탑재되는 듀얼 카메라가 F1.6의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를 적용해 더 밝고 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14일에는 6인치 OLED 풀비전 적용을 언급하며 플로팅 바, 올웨이즈 온 등의 ‘사용자 경험(UX)’을 적극 홍보했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8의 주요 사양은 ▲6.3인치 18.5대 9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35 혹은 엑시노스 8895 ▲램 6GB ▲저장공간 64GB, 128GB ▲배터리용량 3300mAh ▲듀얼카메라 ▲무선 충전 ▲USB-C 타입 ▲S펜 ▲IP68등급 방수‧방진 등이다.

LG V30은 ▲6인치 OLED 풀비전 ▲스냅드래곤 835 ▲6GB 램 ▲저장공간 64GB ▲배터리용량 3200mAh ▲듀얼카메라 ▲IP68 방수‧방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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