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인텔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 인수를 완료했다.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인텔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모빌아이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 3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를 153억달러(한화 약 17조4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차량용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자율주행 관련 컴퓨터 비전 기술,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매핑 등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인텔이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완료했다.(로고=인텔)

인텔과 모빌아이의 결합으로 기존에 인텔이 보유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및 머신러닝 기술과 모빌아이가 보유한 컴퓨터 비전 등 자율주행 기술이 보다 고도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비트는 "모빌아이 인수로 인텔이 보유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백 엔드 클라우드 프로세싱 등 자율주행에 관한 모른 라인업을 구축했다"라며 "기존 업체들과 달리 인텔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기술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사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조직인 ADG(운전 자동화 그룹)와 모빌아이를 통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향후 모빌아이가 인텔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에 따르면 이를 위해 모빌아이 공동창업자 중 한사람인 암논 샤슈아 교수가 인텔의 수석 부사장,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인텔은 자율주행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개선시키며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잠재력이 있는만큼 인텔이 이 분야에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칩셋 관점에서는 모빌아이 인수가 인텔에게 당장의 이익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빌아이는 그동안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ST마이크로 칩을 기반으로 개발해왔으며, 이를 인텔 프로세스 라인과 통합하기까지는 최소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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