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표적인 투인원(2in1) 노트북 서피스의 새로운 모델이 지난달 20일 국내에도 공식 출시됐다.

투인원 노트북은 휴대용 랩탑(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군으로 탈착식 키보드 방식을 차용해 태블릿 용도와 기존 노트북만의 용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MS 서피스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뉴 서피스 프로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기준으로 엔트리급인 m3부터 i5 그리고 하이엔드급인 i7 탑재 제품 등 총 5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99만9000원부터 274만원까지 책정된 상태다.

i7-7660U, 16GB RAM 등 최상의 HW를 자랑한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이번에 출시된 뉴 서피스 프로 i7 제품으로 512GB SSD, 16GB RAM 등 일반 개인 PC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뉴 서피스 프로 i5 라인업까지는 팬리스(쿨링팬이 없어서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음) 방식으로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 i7 라인업은 고성능 하드웨어(HW)를 탑재한 이유로 쿨링팬을 어쩔 수 없이 넣었다고 한국MS 측은 설명했다.

뉴 서피스 프로 i7, 성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

뉴 서피스 프로 i7 제품과 서피스펜, 충전 케이블 모습.

탈착식 키보드인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타입 커버를 뗀 상태의 서피스는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2736x1824(267PPI) 해상도를 통해 어느 각도로 보더라도 최상의 시야각을 보장해준다. 특히 MS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는 서피스 다이얼과 결합했을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지만, 현재 서피스 다이얼은 국내 공식 판매가 되지 않는 상태다. 한국MS 측에 따르면 서피스 다이얼도 곧 국내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 165도까지 펼쳐지는 서피스 킥 스탠드

사실 디자인 측면에서 뉴 서피스 프로는 지난해 출시된 서피스 프로 4와 큰 차이가 있진 않다. 다만, 서피스 킥 스탠드가 이전보다 개선됐다. 서피스 프로 4에 탑재된 킥 스탠드의 경우 최대 150도까지만 펼쳐지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 있어서 눕혀놓고 쓰기에도 혹은 노트북처럼 세워놓고 쓰기에도 어중간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뉴 서피스 프로는 최대 165도까지 킥 스탠드가 펼쳐진다. 한국MS는 165도까지 킥 스탠드가 펼쳐진 상태를 '스튜디오 모드'라고 부른다. 스튜디오 모드로 펼치면 거의 눕힌 상태에서 서피스펜이나 서피스 다이얼을 통해서 필기나 디자인 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 뉴 서피스 프로용 서피스펜은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이며, 서피스 다이얼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국MS에 따르면 새로운 서피스펜은 기존 1024에서 4096단계로 필압이 업그레이드됐으며 레이턴시도 빨라져 필기 작성시 딜레이 없이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탈부착 키보드인 '코발트 블루' 색상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

i7 CPU와 16GB RAM, 512GB SSD의 조합은 사용에 있어서 성능상의 이유로 불편함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알칸타라 소재로 이뤄진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타입 커버(키보드)는 부드럽고 고급스런 느낌이다. 특히 키보드를 부착해 사용시 키보드 자판 마다 LED 램프가 들어온다는 점은 야간에 작업시 한결 편하다.

배터리 러닝타임 실망...확장 슬롯 아쉬움도

뉴 서피스 프로를 리뷰하면서 가장 큰 기대를 했던 부분이 바로 배터리 러닝타임이다. 기존 서피스 프로 4의 최대 9시간의 배터리 러닝타임을 뉴 서피스 프로에서는 최대 13.5시간으로 1.5배 증가시켰다는 MS의 설명과는 달리 실제 사용시 배터리 러닝타임은 실망스러웠다.

완충시에도 6시간에 불과한 러닝타임을 보여준다는 점이 아쉽다.

100%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에서 중간 밝기로 잠시 켜뒀는데 금방 96%...93%로 배터리가 줄었다. 특히 93%일때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은 5시간 27분에 불과했다. 완전 충전을 한 상태에서는 예상 러닝타임이 6시간 11분으로 계산됐다. 물론 해당 제품이 뉴 서피스 프로 론칭 행사에 시연용으로 사용됐던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MS 측에서 공개한 13.5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시간의 배터리 러닝타임은 기대이하다.

한국MS 측은 해당 제품이 시연이나 리뷰로 여러번 사용된 관계로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설명하는 만큼 실제 뉴 서피스 프로의 러닝타임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하길 바란다.

뉴 서피스 프로는 무게 782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얇게 만들어져 있다. 이는 디자인이나 휴대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져오는데 다만, 확장 슬롯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뉴 서피스 프로는 1년전 모델인 서피스 프로 4와 완전히 동일한 확장 슬롯을 탑재했다. USB 3.0 1개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마이크로SD, 3.5mm 헤드폰 단자 그리고 충전을 위한 서피스 커넥터가 위치해 있다. 지난해부터 출시되는 태블릿과 노트북에서는 USB-C 타입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추세다. USB-C는 일반 USB처럼 데이터 전송뿐만 아니라 전원 충전도 한번에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화를 위해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뉴 서피스 프로는 1년전 모델과 동일한 확장 슬롯을 고집하며 USB-C 타입을 탑재하지 않았다. 차후에는 서피스 전용 충전 단자인 서피스 커넥터를 빼고 USB-C로 대체해 활용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됐으면 한다.

상대적으로 짧은 리뷰 기간 뉴 서피스 프로는 휴대성과 성능 면에서는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학생부터 직장인 등 노트북이 필요한 이들에게 뉴 서피스 프로는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성능 모델로 가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문제와 기존 무료로 제공하던 서피스펜을 이젠 따로 구입 해야한다는 점 등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장점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탑재로 향상된 성능
킥 스탠드의 활용
깔끔한 디자인과 한층 가벼워진 휴대성

단점

USB-C 타입 부재 등 확장 슬롯 부족
추가 구매해야하는 서피스펜과 시그니처 타입 커버(키보드)
발표와는 다른 배터리 러닝타임

서피스 전용 충전 케이블인 서피스 커넥트, 케이블 단자에 USB 충전 포트가 달려있다.
알칸타라 재질로 이뤄진 서피스 시그니처 타입 커버
평상시 서피스펜을 서피스에 부착 가능하다.
픽셀센스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지원으로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뉴 서피스 프로 성능 및 악세서리 가격 (자료=한국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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