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라인업을 늘리고 개봉 영화 새로운 기능 5종을 추가하는 등 AI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화타워 브리핑실에서 AI 스피커 누구의 이동성을 높인 ‘누구 미니’를 공개했다. 기존 누구가 전원을 연결해 가정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으나 누구 미니는 배터리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 미니는 높이 6cm, 지름 8cm로 작아지면서 무게도 219g으로 줄여 휴대성도 높였다.

기기가 축소됐지만 기능은 누구와 동일하다. 현재 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음악 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AI 기기 구매에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정가를 9만9000원에 책정했다. 출시 후 3개월간은 4만9900원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누구 미니와 새롭게 추가된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누구 탑재할 신규 서비스 5종 추가 공개…금융·영화 등 정보 제공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 외에도 누구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5종을 공개했다. 추가된 기능은 ▲환율 조회, 금융 정보 제공이 가능한 ‘금융서비스(국민/하나은행)’ ▲영화 정보, 예매 순위 조회가 가능한 ‘영화 정보 서비스’ ▲영어 단어 발음, 스펠링 검색을 할 수 있는 ‘한영사전 서비스’ ▲오디오북 탐색 및 청취 가능한 ‘오디언 서비스’ ▲고객 감성 서비스 ‘심심해’ 등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누구 미니에 “아리야, 미국 달러 환율이 얼마야”라고 질문하자 “현재 달러 환율은 1125원 입니다”라는 응답이 돌아왔다. 현재 개봉영화를 묻는 질문에도 문제 없이 답변했다.

이외에도 고객이 누구를 이용해 은행 지점 대기 고객 수 확인 및 대기표 사전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영어 단어의 발음, 스펠링도 공부를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쌍뱡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심심해는 최대 7번의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누구와 이를 기반한 서비스가 고객의 삶에 깊숙이 녹아들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SK브로드밴드와 일체형 셋톱박스를 선보이고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도 검토 중”이라며 “T맵과 연동해 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형태도 고민 중이며 최종 지향점은 누구로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이동형 AI 누구 미니.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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