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음악을 전공했는데, 왠지 관심은 패션사업으로만 향했다. 의류 연구에 푹 빠지자 주위에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다. 본인처럼 음악의 길을 걷다가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이, 애초부터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이 등이 뜻을 함께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해 초 여성의류 전문몰 ‘라레이나’를 창업, 1년여 만에 인기 브랜드로 키운 김수미 대표.

사업 구상 초기에는 직장 여성용 오피스룩만 살폈으나 생각이 바뀌어 갔다. 일상에서 편히 착용 가능한 데일리룩 역시 오피스룩처럼 품위를 갖춰가는 트렌드가 눈에 들어온 것.

반대로 오피스룩은 데일리룩의 편안한 매력을 이식해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두 패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셈이고, 라레이나의 초점을 이 부분에 맞췄다.

발랄함과 품위 구현 여성의류 전문몰 '라레이나' 이미지

김 대표는 “오피스룩과 데일리룩의 강점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다”며 “정장 스타일만 고수하지 않은 요즘 직장문화가 여성 패션의 퓨전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사업 초반부터 적중했다. 맵시와 편안함을 함께 갖춘 의류라는 고객 후기가 밀려 들어왔다. 직장과 저녁 행사에서는 품위, 평소에는 발랄함과 편안함을 낼 수 있다는 입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주 타깃인 30대는 물론 20대와 40대 고객들의 구매도 탄력 받았다.

또, 월 100종에 달하는 신상품 출시 규모는 고객의 코디 선택 폭을 넉넉하게 지원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쇼핑몰에서의 재구매율은 70%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객에게 전하지 않는다는 사업적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는 재구매율과 매출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 중 중요한 하나”라고 강조했다.

베스트셀러는 원피스와 블라우스 카테고리에서 유독 많이 나왔다. 레이스를 넣어 발랄함을 표현하면서도 격식 필요한 자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아이템들이다. 여름에는 휴가용 선 드레스, 겨울에는 파티의류 등이 캐시카우다.

여기에 귀걸이와 머플러 등 액세서리를 추가하면서 또 다른 시너지를 만들었다. 원피스의 맵시를 도드라지게 할 액세서리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크다는 설명. 여성의류 전문몰로 유명세를 탔지만 액세서리 전력까지 높게 평가 받았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라레이나가 포장에 들인 정성도 각종 후기 콘텐츠에서 화제다. 액세서리의 경우 고급 포장 재료와 리본, 스티커 등을 동원하며, 대형 브랜드 이상의 수준을 갖췄음을 김 대표는 강조했다. 고객들이 배송 상자를 받아 드는 순간부터 엔도르핀을 얻는 생기는 그림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살려줄 패션 아이템은 연구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새로 나오거나 재 탄생할 수 있다”며 “고객들께 다양한 패션 선택권과 즐거움을 전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레이나 홈페이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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