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 애플,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톱 5의 출하량은 증가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7년 2분기(4월~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60만대로 전년 동기의 3억6610만대 보다 1.3% 줄어들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스마트폰 시장 톱5 업체들은 모두 출하량이 늘어 시장점유율이 54.1%에서 61%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98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보다 120만대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2.7%에서 23.3%로 0.6%포인트 올랐다. IDC는 이용자가 갤럭시S8 및 갤럭시S8플러스의 최첨단 디스플레이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와 J시리즈는 선진국 시장과 신흥 시장 모두에서 선전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출하량이 410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4040만대)보다 약 60만대 증가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2%로 작년 2분기 11.7%에 비해 0.3% 포인트 올랐다. 아이폰7플러스는 아이폰6S플러스보다 잘 팔리고 있으며, 애플은 올해 9월에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850만대로 전년동기(3220만대)보다 630만대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증가하며 11.3%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오포와 샤오미도 올해 2분기 2780만대, 212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오포가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8.1%를 차지했으며, 샤오미는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상승한 6.2%를 나타냈다.

상위 5개 제조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한 반면 기타 업체들의 출하량은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업체들의 지난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588만대였지만 올해 2분기는 1344만대를 기록했다. 기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39%로 전년 동기(45.9%)보다 6.9%포인트 낮아졌다.

라이언 라이스 IDC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기업들이 성장시키기에 매우 어렵다. 평균 판매 단가(ASP)가 2016년에 4.3% 하락할 때부터 더욱 심해졌다”며 “더 작고 현지화된 제조 업체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IDC가 분석한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표=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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