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상반기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BYD를 제외한 판매량 10위권 내 브랜드들이 모두 평균 이상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 10위 가운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5개로 모두 큰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중 중국 업체는 두 곳(BYD⋅베이징자동차그룹)이었다.

2017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10위에 들어간 브랜드는 테슬라⋅베이징자동차그룹(BAIC)⋅닛산⋅BYD⋅르노⋅즈더우(Zhidou)⋅BMW⋅중타이(ZOTYE)⋅지앙링자동차(JMC)⋅쉐보레 등이다. 이 중 BAIC⋅BYD⋅즈더우⋅중타이⋅JMC 다섯 브랜드가 중국 업체다.

2016년, 2017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브랜드 별 판매량(자료=SNE리서치)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에서는 유독 중국 브랜드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했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한 세 브랜드(BAIC⋅즈더우⋅쉐보레) 가운데 두 곳이 중국 브랜드다.

가장 큰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브랜드는 즈더우다. 이 브랜드는 2016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 3434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1만8718대를 판매하며 445.1%가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즈더우의 판매량 증가 원인으로 2인승 소형 전기차 ‘D2’의 판매 증가를 꼽았다. 중국 내 소형 전기차 붐이 일어나며 D2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 차량은 지난달부터 이마트를 통해 국내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 브랜드 중 두번째로 판매 증가율이 높은 업체는 BAIC이다. BAIC는 올해 상반기 3만215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만4529대에 비해 판매량이 108% 늘었다.

이 외에도 지앙링자동차와 중타이는 각각 77.7%, 65.4%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전기차 판매 증가율 32.2%를 훨씬 앞지는다. 

BYD는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1만9143대로 지난해 상반기 1만5298대보다 25.1% 증가했다.

현성원 SNE 리서치 과장은 “BYD는 주력 분야인 상용차 분야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올해 하반기 판매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 실적에서는 도요타가 2만6727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며 새롭게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 PHEV가 유럽과 미국에 판매되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 2017년 상반기 전 세계 PHEV 브랜드 별 판매량(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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