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를 조사해 부산시 해운대구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지국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들의 숫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지금까지 해수욕장은 페르미 산출법(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전체 방문객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집계해왔다. 이는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추산하기 때문에 오류의 가능성이 매번 지적됐다.

이번에 활용된 산정방법은 해운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50m X 50m 기준으로 격자형으로 나눠, 각각의 공간에 미치는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세기를 기준으로 측정하게 된다. 즉 해당 지역의 전파 범위를 잘게 나누어 해운대 해수욕장 경계내에 있는 핸드폰 숫자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미지=(SK텔레콤)

해운대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통신사별 시장점유율 및 전원 off 비율, 휴대폰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SK텔레콤이 상용화한 네트워크 방식인 pCell(피셀)은 위치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이 아닌 네트워크 방식으로 가입자의 동선을 유추해 건물 내부 등 GPS 음영 지역에서도 위치 확인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6월 1일부터 입장객 숫자를 집계해 부산 해운대 구청에 전달하고 있으며, 6월 1일~7월 31일까지 방문객은 총 269만6845명으로 집계됐다.

​7월28~30일 부산 해운대를 찾았던 이용객 67만 여명을 유입지 별로 분석해보면 부산광역시(63.6%)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경남 김해시(1.04%) ▲경남 양산시(1.02%) ▲서울 강남구(0.98%) ▲경기 성남시(0.86%) 순이었다.

같은 기간 피서객들이 가장 많았던 시간은 저녁 7~8시 사이였다. 저녁 7시에는 평균 5만7천767명이, 저녁 8시에는 평균 5만7천363명이 해운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성수기에는 40~59세까지가 가장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7월 비성수기에는 20~39세 사이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미지=SK텔레콤

​부산시는 이같은 일일 방문객 숫자 집계를 바탕으로, 축제 분석 뿐만 아니라 CCTV입지분석, 외국인 방문객 분석, 대중교통 수요 분석 및 치안응급구조인력 배치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내 실제 인구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부산시 불꽃축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지역 축제를 대상으로 관광객들의 동선 및 체류시간유입지역을 분석해 지역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초 정책자료로 제시해왔다.

​또, 위치기반 빅데이터 분석은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매출추정, 입지분석, 점포전략, 타겟마케팅 등에 활용되거나 스타트업의 창업 아이템이나 예비창업자용 상권분석용 데이터로 활용도가 커져가고 있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 본부장은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기술중의 하나인 빅데이터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지에 대한 창의적 활용방안 발굴이 중요하다”며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정책 의사결정 지원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및 창업자를 위한 곳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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