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LG전자는 27일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수익추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8.1%로 높은 수익성을 보인 데에 프리미엄 전략이 유효했던 만큼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중심, 수익성 중심 사업의 사업 진행 맥락을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이런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레드(OLED) 프리미엄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세계 최고 TV로서의 프리미엄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를 보면 8%정도 성장했는데 유럽에서는 경기회복보다는 환율변동 등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나와 가시적 경기회복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상황과 상관 없이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개선 등으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생활가전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율은 작년 40%대에서 올해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든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IoT(사물인터넷) 확대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적자를 기록한 MC부문에서는 G6 패밀리 확대를 통해 판매를 오래 끌고 가는 ‘롱테일 전략’을 강조했다.

LG전자는 “G6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작인 G4나 G5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며 “G6는 달이 지날수록 규모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 롱테일로 끌고가 스테디셀러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6 패밀리 모델 라인업 강화와 하반기 전략모델로 매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G6 트윈타워 점등광고 (사진=LG전자)

VC 매출 1조원 내년 상반기 달성 목표

자동차 전장 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 즈음에 분기 매출 1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C부문 사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선행 개발 이후에 매출이 나오는 구조를 갖고 있다”라며 “IVI부문과 GM 볼트향 부품이 매출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올해 4분기 이후부터는 중국 OEM매출이 조금씩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VC본부의 흑자전환 시기는 신사업 추진되는 것이 언제부터 잘 되느냐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2020년까지 외형에서 매출 6조~7조 규모를 목표로 가고 있고 강점을 가진 일부 분야에서는 글로벌 탑3에 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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