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최우선에 놓은 방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삼성전자 전무는 “반도체 부문에서는 3분기에도 모바일과 서버쪽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업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업체에서도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 ㄹ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64단 낸드 등 V낸드 기반 서버향 SSD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수요에 따라 일부 반도체 생산 라인 변경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17라인 등 일부 공간을 활용한 보완투자를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낸드 캐파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규모와 시점은 시황에 맞춰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의 V낸드 생산라인도 고용량 수요에 맞춰 증설할 예정이다.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형, 비정형 데이터 증가로 고성능 CPU가 확대돼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확산으로 인한 이미지센서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당장 하반기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듀얼카메라 채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2018년부터는 상당수의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부 D램 라인을 이미지센서로 바꿔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으로는 아이소셀 기능과 14나노 이상의 로직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강조했다.

HBM에서도 삼성전자는 “고속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딥러닝, AI응용 등에서 수요가 많다”며 “먼저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하는 머신러닝쪽에 집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관련해 3단공정 적용은 검토중이고 시장 수요에 맞춰 공정 전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으로 갤럭시S8흥행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에서도 견조한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갤럭시S8시리즈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갤럭시S7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갤럭시S8플러스의 비중이 50%이상이라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기능인 멀티미디어 기능, S펜 기능 등을 지속 발전시켜서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하드웨어 사양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홍채인식, 엣지 디자인, 삼성페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추구해온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V는 프리미엄 전략 강화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더 강화하면서 하반기 시장에서 수익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패널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에 주목할 것”이라며 “다음달에 도입 예정인 88인치 제품 등 QLED마케팅을 강화하고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500달러 이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2500달러 이상에서도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에서는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하반기 안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순 현금 규모는 워낙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순현금 규모가 상반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사주 매입 등 현금 지출이 있다고 가정할 때 작년 말 보다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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