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웹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로 보는 단순 웹툰이 최근에는 영상화, 상품화가 되는 등 웹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은 웹(인터넷)과 카툰(만화)가 합쳐진 단어로, ‘온라인에서 보는 만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웹툰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만화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웹툰 스타 작가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다. 따라서 웹툰 속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들을 탄생시킨 작가들까지 볼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웹툰 작가들은 어떤 식으로 채용되는 것이며 어떤 경로로 웹툰 플랫폼에 연재를 할 수 있는 것일까? 현재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으로는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웹툰,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이 있다. 유료 웹툰 서비스로는 레진코믹스, 투믹스, 탑툰 등이 있다.

(좌) 탑툰의 '은하', (우) 투믹스의 '살인방귀' (사진=각 플랫폼사)

보통 웹툰 작가들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스카우트되어 작품을 정식 연재하게 된다. 물론 작가들은 플랫폼사에 소속되는 것이 아닌 일대일 혹은 소속된 에이전시를 통해 작품별 계약을 한다.

포털사인 네이버, 카카오에서는 주로 작가들을 자사의 서비스 도전만화, 베스트 도전 등과 공모전을 통해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네이버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작만화 게시판이다. 장벽이 없기 때문에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연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관련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대학일기, 프리드로우, 연놈 등은 모두 베스트 도전만화에서 시작해 정식연재가 된 웹툰이다. 이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네이버의 베스트도전과 각종 공모전을 통해 연재되고 있다.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도 다음만화공모대전, 웹툰리그 등을 통해 작가드과 계약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력작가들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중국 웹툰 플랫폼 텐센트동만,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플랫폼 픽코마, 북미 플랫폼 타파스 등 해외에서도 웹툰 사업을 하고 있어 작가들과 계약 시 해외 진출, 2차저작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유료 웹툰 플랫폼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도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Big공모전'을 통해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공모전의 수상작은 레진코믹스 플랫폼을 통해 바로 연재된다.

유료 웹툰 플랫폼사...능력있는 작가들 위주로 '스카우트'

포털사와 달리 유료 웹툰 플랫폼사의 작가 채용방식은 보통 ‘스카우트’로 이뤄진다. 스카우트는 웹툰 플랫폼사의 편집부 PD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 PD들은 보통 콘텐츠 검수, 웹툰 편집 및 업로드, 작가 관리, 신작개발 기획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유료웹툰 플랫폼의 경우 크게 다양한 전략으로 작가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우선 다른 플랫폼을 통해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쉽게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잠재력이 있는 신입작가들을 물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베스트도전이 해당되는데, 기존의 플랫폼을 통해 작가들을 영입하는 것은 플랫폼사에게 이롭다. 주로 인기있는 작품의 작가들을 선정하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작품을 연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대로 해당 작가들에게는 정식 연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러한 사례로 실제로 투믹스에는 예쁘니까 괜찮아, 얼티미터, 소년의신성, 살인방귀 등이 인기 작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탑툰에는 은하, 트레이더, 뽈쟁이 등이 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접촉하는 방식이 있다. 이때 플랫폼사에서는 해당 작가가 꾸준히 연재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인지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하는 작가들을 스카우트한다.

실제로 탑툰에서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유능한 작가를 찾은 경우가 있다. 이 작가는 커뮤니티에서 웹툰을 취미삼아 연재하고 있었는데, 취미로 연재하는 웹툰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가 높았다고 한다. 이에 탑툰 PD들은 해당 작가가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직접 해외출장을 떠나 작가를 섭외했다.

이밖에도 재밌는 점은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간혹 ‘대표님 찬스’가 있다고 한다. 플랫폼 사의 대표가 잠재력있는 작가를 발견하고 편집부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편집부에서도 충분한 검토를 한 뒤 해당 작가와 만나 연재 여부를 결정한다.

또 산학협력을 통해 작가들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목원대학교 등 웹툰 관련 학과와 플랫폼사가 직접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작품을 플랫폼에 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 있다.

투믹스 하희철 PR 매니저는 "현재 웹툰 플랫폼 사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재풀을 넓히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연재 기회를 주는 동시에 플랫폼사에는 숨은 인재를 영입해 좋은 작품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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