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진행자(BJ)들의 방송 전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해킹 사이트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다양한 문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아프리카TV가 이번에는 해킹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측은 시스템 해킹을 당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JTBC는 아프리카TV 여성 BJ가 옷을 갈아입거나 옷매무새를 고치는 등 방송 전 진행자의 일상생활이 담긴 장면이 유출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JTBC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 코드를 공유하며 BJ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의 시스템 해킹으로 인해 BJ들의 영상 유출 논란이 발생했다.(사진=아프리카TV)

일반적으로 방송 전 일상 모습 영상의 경우 해당 BJ만 비밀번호 입력 후 접근할 수 있지만 이 비밀번호가 유출돼 해당 영상에 해커들이 접속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BJ들 일상생활 모습이 녹화된 동영상 파일이 공유되고 있는 한 공유사이트 회원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스템 코드를 통해 접속한 것"이라며 "시스템 해킹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사이트에 BJ들의 일상 모습이 불법적으로 녹화된 동영상 파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TV 측은 "해당 시스템은 해킹된 적 없다"라며 "BJ들의 비밀번호 관리 소홀로 인한 것으로 BJ들은 자신들의 비밀번호 관리를 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BJ의 일상 모습이 담김 동영상 파일이 파일 공유 사이트에 유포되면서 해당 BJ가 방송을 그만 두는 등 아프리카TV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해킹 사실에 대한 사전 조사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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