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최근 데이터 유출로 인한 여파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광범위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의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은 x86 환경에서 시스템 성능 및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고, 관리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이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기피되고 있다.

이에 IBM이 하루 120억 건 이상의 암호화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거래 시스템인 'IBM Z'를 17일 공개했다. IBM Z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상시 암호화가 가능한 암호화 엔진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IBM Z 퍼베이시브 암호화는 지난 3년간 IBM Z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했던 전세계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및 보안 전문가, 그리고 150여 글로벌 고객들이 강조한 데이터 보호 관련 주요 사항들을 반영한 결과다.
 
이를 통해 IBM Z는 전세계 뱅킹, 헬스케어, 정부 및 유통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검증된 암호화 플랫폼 상에서 구축됐다.

차세대 메인프레임 IBM Z 모습 (사진=IBM)

IBM은 IBM Z 퍼베이시브 암호화의 특징으로 ▲모든 데이터의 상시 암호화 ▲데이터 변조 방지를 위한 암호화 키 ▲암호화된 API 등을 꼽았다.

특히 모든 데이터의 상시 암호화 기능은 기업들이 클릭 한 번으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 할 수 있어 관리가 한결 쉬워졌다. 또한 이번 시스템에 적용된 클라우드 차원의 대규모 암호화의 경우 암호화 성능이 이전 세대인 z13에 비해 7배 향상됐으며, 암호화 비용은 x86 기반 솔루션의 5%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로스 모리 IBM Z 담당 총괄은 "데이터 암호화는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오늘날 도난 및 유출되는 데이터의 상당수는 공개적이고 이용이 쉽다"라며 "우리는 클라우드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보호 엔진을 개발했고, 전세계 데이터 보안에 즉각적이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