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우버에서 퇴사한 자율주행차 관련 엔지니어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구글 재직시 보너스로 인한 회사와 갈등 때문에 문서를 빼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레반도우스키가 구글 재직시 자율주행차 관련 문서 1만4천건을 빼돌린 이유가 구글과의 보너스 관련 갈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우버와 웨이모는 전직 웨이모에서 우버로 이직한 자율주행차 엔지니어 레반도우스키의 문서 유출 건으로 미국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이 14일 우버의 법정 관련 서류로부터 나왔다면서 “레반도우스키가 구글 재직시 자율주행 관련 문건을 빼돌린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약 1억2천만달러(1360억원)의 보너스를 위해 레반도우스키가 문서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우버 전 자율주행차 담당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사진=위키미디어)

우버에 따르면 레반도우스키는 구글 재직시 자율주행차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로 인해 구글로부터 보너스를 받게 돼 있었다. 하지만 구글은 레반도우스키 보너스와 관련해 인색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심각한 갈등이 레반도우스키와 구글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레반도우스키는 보너스가 적어지면 우버 이직 후 자신의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가 과소평가될 것을 우려해 문건 탈취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는 ‘소설같은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웨이모는 “레반도우스키의 보너스는 2015년 12월에 지급됐고 나머지 보너스도 2016년 4월에 지급했다”며 “만약 레반도우스키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우버가 레반도우스키의 개인적 욕심으로 문서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웨이모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함”이라며 “웨이모는 이번 주장의 문제점으로 우버로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문서가 흘러 들어가는지에 대한 판단 입증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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