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그동안 SW(소프트웨어)사업에 주력해온 한컴그룹(회장 김상철)이 SW의 한계성을 탈피해 안정적인 사업 성장 구축에 나선다. 특히 HW(하드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SW기술과 HW의 융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이 국내 개인안전장비업체 '산청'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2650억원이며, 한컴은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PEF와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한컴그룹은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안전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등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전장비시장'에 주목해 개인안전장비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산청'의 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산청은 최근 ICT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차세대 안전장비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한컴MDS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열화상감지 기술을 접목해 개인안전장비의 기능적 한계와 생산관리 시스템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한 한컴지엠디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제품 테스트 체계와 안전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한컴그룹과의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해외 영업, 마케팅 추진을 통해 산청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대형 재난, 재해 사고가 증가하면서 안전장비에 대한 국가적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해외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컴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SW기술과 HW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구현해낼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사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적 안전재난 대응역량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인수 후 육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그룹은 지난 2013년 한컴MDS의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인수 사례를 통해,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HW기술과 임베디드SW기술의 융합으로 성공적인 성장을 거둔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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