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안석현 기자] 일본 AGC아사히글라스는 오는 8월부터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갈 유리 도광판(모델명 XCV)을 양산한다고 7일 밝혔다. XCV는 LG디스플레이에 공급돼 초박형 LCD TV 생산을 위한 도광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광판은 발광다이오드(LED)에서 나온 빛이 TV 전면으로 고르게 분출할 수 있게 제어하는 자재다. 그동안 LCD TV용 도광판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를 이용해 만들었다.

그러나 PMMA는 지나치게 얇게 만들면 플라스틱 특성상 열에 의해 변형되거나 내구성이 크게 약화됐다. XCV는 1.8mm로 얇게 만들어도 PMMA 도광판 대비 강성은 20배 이상, 열에 의한 변형율은 8분의 1 이하, 습도에 의한 팽창은 100분의 1 수준이다. 도광판의 강성이 높으면, 후면(백) 커버를 얇게 만들 수 있어 TV 전체적인 중량을 줄일 수도 있다.

유리로 만든 도광판 'XCV'. (사진=AGC아사히글라스)

그동안 PMMA 도광판이 적용된 TV는 두께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유리 도광판을 사용하면 두께 5mm 이하 TV도 생산할 수 있다. 

AGC아사히글라스는 큰 면적의 유리 생산에 적합한 ‘플로트’ 기법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빛이 지나가는 길을 내는 작업인 패터닝을 할 때, 기존 PMMA 도광판은 ‘스탬핑’ 공법을 이용했으나 유리 도광판은 ‘IR잉크 인쇄’ 방법을 사용한다.

무라노 타다시 AGC아사히글라스 선진기능글라스사업본부장은 “LED가 TV 뒤에 들어가는 직하형 BLU 대신, LED를 TV 테두리에 위치시키는 ‘엣지 라이트형’ BLU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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