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각지에서 기업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 수단 중 하나로 중소규모의 알짜배기 보안 솔루션 업체을 앞다투어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이 기업용 이메일 및 웹브라우징 사이버공격으로부터 기업 고객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 보안업체 '파이어글래스'를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어글래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어글래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돈 기업으로, 전체 인원은 4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스타트업 보안업체다. 규모는 작지만 '웹 브라우저 격리' 기술을 보유한 보안업체로 가상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바이러스 감염 걱정 없이 모든 웹 콘텐츠를 탐색 및 이용을 할 수 있다.

파이어글래스가 보유한 '웹브라우징 격리' 기술 구조도 (자료=파이어글래스)

글렉 클라크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는 "웹 브라우저 격리 기술은 시만텍이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봤던 것"이라며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 기업의 50%가 웹 브라우저 격리 기술을 채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 금융기관, 정부기관 및 통신업체 등이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만텍은 올해 초 개인 사용자계정 보호 서비스 업체 라이프록을 23억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네트워크 보안업체 블루코트를 46억5000만달러(한화 약 5조37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굵직한 보안 관련 업체 인수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스라엘 보안 탐지 솔루션 업체 헥사다이트를 1억달러(한화 약 1155억원)에 인수 하는 등 미국 IT 업계의 이스라엘 보안업체 인수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약 400여개 이상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존재하는 이스라엘에 글로벌 전체 사이버보안 투자 금액 중 약 20%가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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