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KISA)은 이메일 스팸을 줄이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이메일 발신서버 진위여부 확인 기술인 'SPF'를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KISA는 이메일 스팸 감축 및 정책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6월 약 108만개 국가도메인(.kr 및 .한국) 중 도메인네임서버(DNS)에 메일서버를 운영하는 약 46만개 도메인을 대상으로 이메일 발신서버 진위여부 확인 국제표준 기술인 SPF(Sender Policy Framework)의 적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 30만개에 해당하는 66%가 SPF를 적용중이라고 6일 밝혔다.

SPF는 발신 메일서버의 IP주소를 DNS에 등록해 정당한 메일서버임을 확인해 수신 메일에서 확인된 발신 메일서버의 IP주소와 일치하는 경우 정상 처리하고, 일치하지 않을 경우 차단하는 이메일 스팸 차단 기술이다.

SPF을 통한 스팸메일 차단 과정 (자료=KISA)

KISA에 따르면 수신측 메일서버 뿐만 아니라 발신측 DNS에 모두 SPF를 적용해야 이메일 주소를 사칭한 스팸메일을 자동 차단할 수 있다.

KISA는 이메일 주소 사칭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 및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사업자, 이메일 호스팅 사업자 등에게 SPF 적용 여부를 확인해 차단하거나 스팸메일함에 보내는 기능을 기본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주요 도메인 등록대행 사업자에게 도메인 등록 시 SPF를 기본 적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국내 도메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하는 국제 도메인(.com, .net 등)에 대해서도 SPF 적용률을 조사하는 등 SPF 적용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철 KISA 개인정보보호본부장은 "스팸메일이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유출 및 금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발신측 메일서버 양측에서 모두 SPF를 적용해 이메일 주소를 사칭한 스팸메일을 자동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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