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지금까지 여러차례 공공분야 웹사이트에 사용되고 있는 액티브엑스(액티브X) 퇴출 계획을 정부가 공개한바 있다. 여전히 다수의 공공분야 웹사이트들은 액티브X를 사용 중이며 정부의 계획과 달리 '논 액티브X'로의 전환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액티브X 전면 제거를 내세운 만큼 이번에는 정부 차원에서 액티브X 제거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분야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 제거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공공분야 액티브X 사용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티브X 제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관련 액티브X 설치 장면 (사진=MS)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정기획위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연차적으로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 제거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라며 "올 하반기 공공분야 액티브X 사용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정기획위에 따르면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공분야 대민 지원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논액티브X' 계획이 우선 추진되며, 액티브X 제거가 기술적으로 불가피할 경우 *.EXE 실행파일 형태의 대체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 방식의 확장 프로그램이다. 과거 국내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웹브라우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국내 공공분야 웹사이트를 비롯해 민간 웹사이트들도 인터넷익스플로러 기반의 액티브X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

하지만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추가 웹브라우저들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확산됨에 따라 여타 브라우저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액티브X로 인해 사용자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액티브X는 사용자 권한을 이용해 PC에 확인 불가능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악성코드나 멀웨어에 쉽게 노출 되는 등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액티브X 기술을 개발한 MS 조차 윈도8 버전부터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더이상 공식적으로 윈도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공공분야 웹사이트 접속을 위해서는 보안에 취약한 구버전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하는 등 보안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액티브X 제거가 국정과제로 추진됨에 따라 다양한 웹브라우저로 모든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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