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감소세에 돌아서자 주가 전망치를 낮췄다.

5일(현지시간)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SUV 수요가 정점에 이른다고 판단, 향후 테슬라에 대한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차량 2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탬버리노 연구원을 포함한 여러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 적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올해 차량 공급 예측치를 줄였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적당한 성장’을 예상했다. 향후 6개월 목표 주가는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낮췄다. 이는 지난 월요일 종가인 353.62달러에서 49% 하락한 수치다. 미국의 다른 투자은행 코웬앤컴퍼니는 테슬라의 주가 목표치를 골드만삭스보다 더 낮은 155달러로 잡았다. 그만큼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예측이 나오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7%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수요일 기준, 전날 보다 1.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오는 28일 모델3 차량을 배송하기 시작한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자사 예측보다 2개월 빨리 차량을 출시했으나 올해 하반기 중에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탬버리노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우리는 테슬라의 공급 체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과거 회사 운영 등을 고려할 때보다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를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와 같은 선에서 두고 보면 안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테슬라는 자체 구동 및 배터리 생산 기술에 뿌리를 둔 기술‧에너지 기업”이라며 “테슬라는 현재 테슬라가 성장할 수 있는 크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감소세에 돌아서자 주가 전망치를 낮췄다. (사진=테크크런치)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