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전통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차(EV)가 될 것을 의심하는 이는 전혀 없다. 전기차 생산과 성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배터리'이며,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자체 배터리 생산 공장을 구축하거나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를 맺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자동차 기업 다임러 AG도 전기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임러 AG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마트, 지프 등 차량 브랜드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비행기, 우주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임러 AG는 중국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모터)와 중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 사업 규모는 7억4000만달러(한화 약 8543억원)에 달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생산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다임러 AG의 중국 EV 배터리 공장 건립 현장 모습 (사진=다임러 AG)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다임러 AG 이사회 임원은 성명서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시장은 벤츠의 전기차 판매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은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핵심 요소이며, 전기차에 대한 현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AG는 베이징자동차그룹과의 파트너를 통해 중국에서 현지 수요를 위한 전기차 생산 공장을 구축하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에 적용되는 25%의 관세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된다. 차량 가격의 25%에 해당하는 관세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전체적인 차량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과 배터리 방식의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2022년까지 총 10개 모델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벤츠에 따르면 2025년까지 자사의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25%까지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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