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SK인포섹이 사이버보안 영역 확장을 의미하는 '디지털 시큐리티'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또한 오는 2021년 글로벌 톱10 보안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SK인포섹(대표 안희철)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차세대 성장 전략 '디지털 시큐리티'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안희철 SK인포섹 대표는 "보안관제 시장에서 지난 17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위협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시큐리티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확산에 따라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산업 간 융합 비즈니스가 증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가속화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과 보안에 대한 의무가 무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가 SK인포섹의 차세대 성장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안희철 대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DT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의 역할과 기능이 물리∙산업 보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SK인포섹이 추진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는 종국적으로 에너지∙자동차∙의료∙건설 등 각 산업 현장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해 위험을 예측 ∙ 예방하는 것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해킹 정전사태, 현금인출기(ATM) 개인정보 유출 사고,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등을 보더라도 사이버 영역에서 피해를 입히던 해킹 공격이 국가기반시설 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현실 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디지털 시큐리티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SK인포섹은 현재의 보안관제가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IT 시스템 영역에 대한 해킹 위협 징후를 모니터링해 공격을 차단한다면 앞으로는 CCTV, IP 카메라, 출입통제 등 물리 보안 영역과 산업제어시스템(ICS), IoT 등 산업 보안 영역의 해킹 위협까지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SK인포섹은 지난달 글로벌 사이버 위협 연합(CTA)에 아시아 보안 기업 중 최초로 가입하며 기술을 인정 받았다. CTA는 맥아피·시만텍·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기업이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협력하는 독립 비영리 법인이다.

안희철 대표는 "CTA 가입으로 SK인포섹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SK인포섹은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현지 사업자와 마케팅과 세일즈 채널을 가진 파트너를 영입할 예정이다.

안희철 대표는 "SK인포섹은 DT 시대에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맞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보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해 2021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글로벌 톱10 보안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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