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란 주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에 출생한 20대, 30대를 말한다. 따라서 그 시기에 겪는 사회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사랑, 우정, 취미, 연예, 엔터테인먼트 등 장르를 아우른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은 3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모바일 방송국의 일상 공감 스토리, 디지털 오리지널 편’을 주제로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 파트너사로 메이크어스, 칠십이초, 와이낫미디어, 모비딕이 참석했다. 메이크어스는 딩고를 중심으로 음식, 스타일, 여행, 뷰티,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인 칠십이초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이크어스 장준연 본부장, 칠십이초 서권석 본부장, 와이낫미디어 임희준 이사, 모비딕 박재용 팀장 (사진=구글코리아)

와이낫 미디어는 콬TV와 킼TV를 운영하고 있다. 콬TV는 웹드라마를 제작, 유통하고 있으며 킼TV는 웹예능을 제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BS가 론칭한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은 코미디언 양세형이 진행하는 웹예능 ‘양세형의 숏터뷰’, 박나래의 유명인 분장을 소재로 한 ‘박나래의 복붙쇼’, 김기수의 ‘예쁘게살래? 그냥 살래?’ 등 웹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1인미디어, 방송 콘텐츠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방송국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네 개 회사의 시청률 85%는 모바일에 해당한다.

전통방송 매체인 SBS에서 선보인 모비딕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와 전통콘텐츠 사이에서의 많은 고민이 있었다. 모비딕의 박재용 팀장은 “기존의 관념을 버리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제작방식, 유통 방식, 편집 방식 등 모든 것을 다시 제로 세팅하고 먼저 시작한 스타트업들을 참고하며 고민했다”면서 “지금도 배우고 있는 단계로 지상파 콘텐츠와는 다른 시청자, 유저들을 상대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비딕을 포함한 네 회사는 모두 밀리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20대 PD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20대 PD들이 직접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칠십이초는 콘텐츠 기획부터 극본, 연출 음악, 비즈니스 유통, 마케팅까지 인하우스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 메이크어스도 20대, 30대인 밀레니엄 세대를 타겟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메이크어스에서는 딩고 채널을 통해 독립 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린 '자취일기', 청춘들을 응원하는 예능 '수고했어, 오늘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칠십이초에서는 72초TV를 통해 30대 싱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오구실', 평범한 남자의 일상을 담은 '72초'를 제작, 유통하고 있으며 와이낫미디어에서는 인턴들의 사랑 이야기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등의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메이크어스 장준연 본부장, 칠십이초 서권석 본부장, 와이낫미디어 임희준 이사, 모비딕 박재용 팀장 (사진=구글코리아)

메이크어스 장준연 본부장은 “밀레니엄 세대가 시청자 중 85% 정도에 해당된다"면서 "밀레니엄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분량은 최근 2분~3분 사이에서 10분으로 늘어나고 있다. 향후에는 더 긴 분량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곳도 있다. 칠십이초의 경우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가고 있다. 초기에는 짧은 콘텐츠를 주로 선보였지만 지금은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재 80분 분량의 드라마도 제작중이다”고 밝혔다.

메이크어스도 초기에는 주로 짧은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약 10분 분량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메이크어스 장준연 본부장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고 긴 분량의 콘텐츠를 시작하자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했다. 예상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여서 그 뒤로 긴 분량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짧은 분량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에 대해 이들은 ‘콘텐츠가 가진 힘’이라고 강조했다. 칠십이초 서권석 본부장은 “시장, 플랫폼의 변화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콘텐츠 자체의 힘이 중요하다. 단기간에 조회수를 올려 이슈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콘텐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대해서 모바일 콘텐츠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대중화, 확산되고 있다. 메이크어스 장준연 본부장은 “밀레니엄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 생산할 예정”이라고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사진=구글코리아)

한편 이날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도 행사에 참여했다. 로버트는 “수년간 전세계 수많은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면서 파트너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사용자들이 매일 꼭 봐야하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대형스튜디오와 연예인 중심 콘텐츠가 아닌 훌륭한 콘텐츠들이 모바일 퍼스트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튜브 체류 시간은 하루평균 10억시간, 월간 로그인 기반의 이용자수는 15억명, 모바일 기기로 인한 콘텐츠 시청 시간이 매일 1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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