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2007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나 MP3와 같은 가전 기기들은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붐의 희생양이 됐다. 30일(현지시간)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든 가전제품을 소개했다.

매체는 “아이폰 이전에는 GPS시스템 등을 차에 설치하거나 캠코더 등을 여행할 때 가지고 다녔다”면서 “하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나서는 그렇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가민과 캐논과 같은 회사는 아이폰 때문에 오히려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폰이 탄생한 2007년 이후 매출이 급감한 전자제품군을 뽑았다. 2007년과 작년 매출을 비교해 봤을 때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매출이 줄어든 제품군은 캠코더였다. 2007년 대비 93%가 줄어들었다. MP3, 포터블 네비게이션 시스템, 디지털 카메라가 각각 감소율 87%, 80%, 66%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감소는 디지털 카메라가 2007년 약65억달러(7조 4425억원)에서 21억달러(2조 4045억원)으로 줄었고, MP3는 60억달러에서 10억달러 미만으로 감소했다. 포터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24억 달러에서 5억달러로, 캠코더는 21억달러 수준에서 2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스마트폰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전제품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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