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28일부터 사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VR서밋’에서는 다양한 VR(가상현실)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VR활용 기술을 뽐냈다. 가장 보편화된 게임부터 교육까지 VR 활용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 개발 엔진 회사들도 부스를 꾸며 각각의 엔진을 사용한 VR게임들을 선뵀다. 유니티는 유티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 게임인 ‘건그레이브’ ‘토이클래시’ ‘아스테로이즈’ ‘스타트렉’ ‘이글 플라이트’의 5종의 VR게임 체험존을 꾸몄다.

유니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유니티를 활용한 다양한 VR게임들을 방문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VR게임과 더불어 유니티에 대한 관심도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는 에픽게임즈도 4곳의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로보리콜’부터 ‘섬머레슨’ ‘파포인트’ VR게임을 선뵀다. 게임과 더불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VR콘텐츠를 제작한 파트너사들의 VR도 전시됐다.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VR서밋에 참가한 유니티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VR게임을 즐기고 있다.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 부스

 

게임에서 교육·부동산 등으로 확산되는 VR

특히 올림플래닛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부동산 VR ‘아크원’은 VR기기를 착용해 아파트를 둘러볼 수 있는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10층, 30층, 50층의 높이를 지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 안 가구의 색을 바꾸고 전망 등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보는 듯한 가상현실을 구현했다. 또 에이펀인터랙티브는 언리얼 엔진으로 차량의 다양한 옵션을 확인해 볼 수 있는 ‘AMG 버추얼 카탈로그’도 선뵀다.

교육용 VR 콘텐츠를 선봰 기업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다림비젼은 개인강의, 방송용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인 ‘아이스튜디오’를 선뵀다. 아이스튜디오는 교육에 특화된 스튜디오 솔루션으로 교실이나 강의실, 회의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VR솔루션이다. 프로젝터, 카메라, 스크린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다림이 직접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강의에 가상현실을 더해 수업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김영대 다림비전 대표가 아이스튜디오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김영대 다림비젼 대표는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나 교수들이 활용하는 자료가 바로 강의 화면 옆에 화면으로 나타나 수강생들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여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최대 24곳이 연결 가능해 회의나 강연 등에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교실 기준으로 2천만원 정도다.

플럭스플래닛은 ‘플럭스모션’과 ‘플럭스비전’을 선뵀다. 플럭스모션은 움직이는 사람의 형태를 3차원 스캔 후 VR콘텐츠로 만들어 주는 솔루션이다. 플럭스비전은 거리, 건물, 자연환경 등을 스캐닝해 3차원화 시켜주는 기술이다.

김우태 플럭스플래닛 팀장은 “플럭스모션은 영화에 사용되는 콘텐츠 제작 업체, 캐릭터 제작 업체 등에서 활용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플럭스비전은 박물관과 같은 교육이 필요한 곳에서 구입 문의가 들어 온다”고 말했다.

온몸으로 VR 콘텐츠 느끼는 어트랙션 기기

의자 등에 앉아서 VR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VR어트랙션 업체들도 각 사의 제품을 선뵀다. 모션하우스는 여러 시뮬레이터 개발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VR어트랙션 기기를 제작하고 있다. 모션하우스는 주로 레이싱 게임 어트랙션 기기 제작에 강점을 보인다.

정성욱 모션하우스 이사는 “서울 모터쇼에서도 오큘러스를 이용한 2인승 자율주행 체감형 VR기기를 선봬는 등 레이싱에 특화된 어트랙션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게임 뿐만 아니라 VR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가 필요한 곳에 최적화된 기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모션하우스에서 방문객이 VR어트랙션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에이디엠아이 '리얼웨이브' VR어트랙션 기기 체험존

 

에이디엠아이는 VR어트랙션 기기 ‘리얼 웨이브’로 게임, 체감, 시니어 헬스 VR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바다탐험, 비행전투, 레이싱, 사파리 등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체감형 콘텐츠를 리얼 웨이브로 즐길 수 있다.

김문식 에이디엠아이 대표는 “방향성에서 다른 기기들보다 장점을 보이는 양방형 어트랙션 기기를 필두로 게임과 체감형 VR콘텐츠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시니어 헬스를 위한 시뮬레이터도 개발 중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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