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 4억대에 달하는 윈도 운영체제(OS) 탑재 PC를 활용할 계획이다. 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바이러스 백신은 윈도10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MS의 이번 결정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등 최근 윈도OS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윈도 사용자를 비롯해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본적인 사이버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우선적으로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확인한 윈도OS 보안 취약점을 지난 13일 윈도10을 비롯해 OS 지원 기간이 만료된 윈도XP까지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와 같은 글로벌 단위의 사이버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MS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10이 탑재된 4억대 이상의 PC를 활용해 AI 학습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바이러스 백신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논평을 통해서 밝혔다.

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 백신 '윈도 디펜더' 모습 (사진=MS)

MS가 말하는 차기 업데이트는 올 가을 진행될 윈도10 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로 롭 리펠트 윈도 프로그램 관리 담당 책임자는 "애저, 엔드포인트, 오피스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광범위한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해 멀웨어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AI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애플리케이션 가드 및 디바이스 가드, 익스프로잇 가드 등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포함된 윈도 디펜더로 업그레이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윈도10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스마트 바이러스 백신이 윈도10에 탑재되면, 랜섬웨어 등 새로운 멀웨어가 발견됐을때 윈도10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들 PC에 자동으로 해당 멀웨어 정보가 공유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롭 리펠트 책임자는 "최근 사이버공격이 보다 정교해짐에 따라 보안을 위해 AI을 솔루션에 활용해야한다"라며 "빠른 탐지와 대응을 위해서는 AI를 통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