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미국내 105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요리·운송 등 위험하고 육체적인 노동이 필요한 분야가 가장 먼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맥도날드는 올해 2500개 매장에 음식 주문 키오스크를 설치하면서 그동안 사람이 하던 주문을 받는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도록 했다. 이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맥도날드의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기업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CB인사이트 조사 결과 로봇과 AI가 미국내 1050만명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진=픽사베이)

앤디 푸더 레스토랑 체인 최고경영자(CEO)는 "인건비의 급격한 증가는 요식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인건비는 전체 비용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라며 "식당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AI와 로봇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AI 기술이 접목돼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운송 분야 역시 사람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구글, 인텔 등 IT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빠르게 AI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중이다.

CB인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분야도 함께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와 의료 보조원 등 헬스케어 분야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 반복되며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해당 상황에 최적의 대응을 하기에는 아직 로봇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I와 로봇이 환자 모니터링 및 의학 정보 보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IBM 왓슨의 경우 환자 정보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의료 기관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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