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아마존은 인공지능(AI) 비서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코 쇼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판매를 앞두고 제품 시연 영상을 소개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IT 전문 외신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마존의 에코 쇼는 오는 29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에코 쇼는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AI 비서다. 기존 음성 기반 AI 스피커가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음성비서는 이용자와 공유한 사진을 표시할 수 없고, 길찾기를 요청할 경우 음성으로 들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지도는 확인할 수 없다. 아마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스플레이 탑재를 선택했다.

아마존은 제품 출시에 앞서 일부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용자가 특정 가수의 이름을 말하자 해당 가수의 앨범이 화면에 나열된다. 이용자는 앨범 목록을 보면서 원하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도 볼 수 있다. 에코 쇼에 탑재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고 예고편 영상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각 영화의 시작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쇼핑리스트를 음성으로 작성하고 알람 시간을 맞추는 장면도 공개됐다.

향후 에코 쇼는 집 근처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제어해 출입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될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내다봤다.

아마존은 AI 엔진 알렉사가 이용자의 음성을 적절히 인식할 수 있도록 에코 쇼에 8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에코 쇼의 가격은 229.99달러(약 26만원)이다. 아마존은 현재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에코 쇼 두 개를 주문하면 100달러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에코 쇼를 시작으로 AI 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T 제조사들은 현재 AI 스피커가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화면이 없으면 많은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며 "음성비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 것이며 스크린의 역할은 이 모든 것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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