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우버 테크놀로지는 수년간 기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앱에 팁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왔다. 하지만 우버는 기사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팁 정책을 수용하기로 했다.

우버는 기사들이 자사의 앱을 통해 승객들의 팁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정책을 변경했다고 외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우버는 휴스턴, 미니애폴리스, 시애틀 지역의 기사들을 대상으로 이용자들이 부여하는 팁을 수집할 수 있으며 7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기사들이 자사의 앱을 통해 팁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정책을 변경했다. (사진=더버지)

우버 대변인은 그동안 우버가 주장해왔던 ‘노 팁’ 정책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오랜 기간이 지났다”고만 언급했다.

이미 우버는 뉴욕시로부터 기사들에게 팁을 허용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었다. 지난 4월 뉴욕시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는 우버가 앱에 팁 기능을 추가하도록 7월까지 규칙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 년간의 갈등 끝에서야 팁 정책을 수용한 우버와 달리 경쟁 업체인 리프트는 오래전부터 기사들이 앱을 통해 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리프트는 자사의 기사들이 지금까지 2억 5천만 달러의 팁을 모았으며 그 중 5천만 달러는 몇 달 동안 수집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팁 기능 도입을 시작으로 운전자들과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팁 기능 도입 외에도 우버는 새로운 기사 보험정책 시행과 이용자들이 예약 후 2분 넘어 취소할 경우 운전자에게 보상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우버는 6개월동안 운전자의 근무 조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우버 소속 기사들의 처우는 논란이 되어왔다.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계약자이기 때문에 병가, 휴가를 낼수 없으며 자동차 정비와 관련된 기타 비용도 보상받지 못한다. 따라서 향후 6개월동안 우버의 기사 처우가 어떻게 변화될지 관련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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