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지난해 미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1억98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데이터 분석 업체가 보안이 이뤄지지 않은 웹사이트에 업로드를 하는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안업체 업가드 컨설팅의 크리스 빅키 연구원은 선거 데이터 분석회사인 딥루트 애널리틱스가 수집한 미국 내 모든 유권자 1억98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비공식 웹페이지에 무단으로 옵로드를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억명에 달하는 미국 유권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공개됐다.(사진=픽사베이)

유출된 미국 유권자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유권자 세부 정보뿐만 아니라 정책 선호도 및 특정 후보자 투표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 행동 예측 데이터도 포함됐다.

업가드 측은 "해당 데이터베이스가 저장된 웹페이지에는 어떠한 보안 장치도 없었다"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속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데이터베이스는 트럼프 캠페인에서 잠재 유권자에 대한 영향을 미치고 행동을 예측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빅키 연구원은 "유출된 유권자 데이터는 약 25테라 바이트에 해당한다"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유출 정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딥루트 애널리틱스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정보는 공공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데이터였다"라며 "주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유권자 데이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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