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스마트폰의 비수기인 여름에 때 아닌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폰인 갤럭시노트FE를 7월 초에 출시하는데 이어 LG전자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G6의 변종모델인 G6프로와 G6플러스를 오는 27일 시장에 내놓는다.

소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국내시장을 계속 노크하고 있고, 블랙베리도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을 통해 키원을 출시한다.

스마트폰의 성수기는 갤럭시S와 G시리즈가 출시되는 3·4월, 갤럭시노트시리즈와 아이폰시리즈가 출시되는 9·10월이다. 이에 따라 비수기인 여름에 출시되는 화제의 스마트폰이 어떤 고객층에게 적합할지 정리해봤다.

갤럭시노트7을 그리워하는 고객은 갤노트FE

작년 배터리 폭발로 인한 단종만 없었다면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노트시리즈는 물론 삼성전자 전체 제품 중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FE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만 교체해 다시 새제품으로 거듭나 출시된다. 리퍼비시폰이지만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부품을 재조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삼성이 보유 중이던 새 부품이 사용됐기 때문에 사실상 신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은 갤럭시노트FE의 출고가를 시장의 기대 보다 비싼 70만원 중반대로 검토하고 있다. 제품의 성능은 갤럭시노트7 그대로고 배터리의 용량만 줄었다. 1년 전 상품이지만 갤럭시S8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엑스노스 8890 프로세서, 4GB 램 등으로 성능은 괜찮지만 이미 갤럭시S8이나 G6로 인해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갤럭시S8에 적용됐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도 갤럭시노트FE에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이 충성도가 높았던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갤럭시노트FE는 다시 한번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G6에서 용량과 기능을 플러스한 G6플러스, 하지만 가격은 비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의 기능 확대 버전이다. G6는 용량이 64GB이지만 G6플러스는 128GB로 늘어났다. 무선충전도 G6플러스에서 지원된다. 그 외는 G6와 G6플러스의 성능은 같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G6플러스는 90만원 후반대에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G6가 89만9800원으로 결정돼 시장에서 가격이 높다고 평가받은 점을 고려하면 역시 비싼 편이다. LG전자가 G6플러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이나 새로 출시할 갤럭시노트FE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6는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조기 출시됐지만 기대보다 부진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변종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S8이 5CA의 엑시노스 8895프로세서를 적용한데 비해 G6플러스가 여전히 3CA의 스냅드래곤 821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은 아쉽다.

LG전자는 32GB 용량의 G6도 출시한다. 가격은 70만원대가 유력하다. G6가 64GB이기 때문에 용량을 낮추는 대신 가격을 인하한 모델이다. 갤럭시노트FE가 70만원 중반대의 가격임을 고려하면 G6 32GB의 경쟁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FE의 용량은 64GB로 G6 32GB 용량의 2배다. 대신 G6 32GB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같은 5.7인치라도 갤럭시노트FE보다 스마트폰의 크기가 더 작다는 장점이 있다.

G6

여전히 카메라로 승부한다,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이름처럼 소니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이다. 국내시장에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장착해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이다. 갤럭시S8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엑시노스8895를 지역에 따라 교차 적용하지만 국내 시장에는 엑시노스8895를 장착한 모델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출고가는 86만9000원이다.

경쟁작인 G6나 갤럭시S8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베젤리스가 적용되지 않은 최신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은 매력적이지 않다. 경쟁작에 비해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무게가 무거운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니는 4K HDR(고해상도와 선명한 명암 제공) 디스플레이와 모션아이, 슬로우 비디오 기능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자다. 카메라 기술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계속 적용해 카메라 면에서는 강점이 있다. 후면 카메라는 19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다른 경쟁작에 비해 카메라 화소가 높다.

소니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 (사진=소니코리아)

쿼티 키보드의 독특성, 블랙베리 키원

PC의 자판과 배열이 같은 쿼티 키보드는 블랙베리의 상징이다. 물리적인 키보드를 스마트폰에 담은 키원은 확실히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모델이다. 키보드를 담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스크린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다.

4.5인치 스크린으로 5.7인치인 갤럭시노트FE나 G6플러스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4GB 램, 64GB 용량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AP가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로 칩셋의 성능이 낮다.

대신 키원의 출고가는 60만원대 중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다른 모델에 비해 저렴하다. AP의 성능이 낮은 만큼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시장에 남은 블랙베리 마니아를 겨냥해 출시된 폰인데 이들 외에는 다른 소비자에게 어필만한 장점을 찾긴 어렵다.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되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누가다.

스펙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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