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카메라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가 각 제조사별 스마트폰 성능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플러스와 갤럭시S8가 총점 82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갤럭시S7엣지와 LG전자 G6, 애플 아이폰7+가 77점을 기록하면서 미세한 차이로 3~5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 시리즈의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우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기 크기는 늘리지 않으면서 베젤을 최소화해 대화면을 구현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18.5대 9의 화면 비율은 우수한 그립감을 경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다.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각각 5.1인치, 5.5인치였다.

높은 점수를 받은 또 다른 요인은 배터리 수명이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배터리 용량을 무리하게 높이면서 발화사태를 겪었다. 그러나 갤럭시S8 시리즈의 배터리는 안전하며 이제까지 평가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긴 수명을 제공한다고 컨슈머리포트는 극찬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사진=삼성전자)

배터리 수명 평가 결과 통화만 했을 경우 갤럭시S8플러스는 26시간, 갤럭시S8은 23시간이 지속되고, LTE를 통해 테이터를 수신‧전송하는 동안 각각 17.5시간, 14.5시간 배터리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성능도 호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한 카메라가 색상이 풍부하고 저조도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 제품인 아이폰7플러스와 LG G6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이외에도 IP68 등급 적용으로 최소 30피트 수심에서도 방수가 가능해, 수영장이나 비 내리는 날에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문인식 스캐너가 기기 후면에 배치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문인식 스캐너가 후면 카메라 옆에 위치해 손으로 스캐너를 찾는 과정에서 카메라 렌즈에 얼룩이 묻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컨슈머리포트는 “배터리 수명과 방수 기능,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며 높은 가격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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