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찰을 줄인 진공 터널 방식의 차세대 교통 시스템 하이퍼루프가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테스트 운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유럽의 국가간 도시를 연결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외신 엔가젯은 6일(현지시간) 차세대 교통 시스템 하이퍼루프를 개발 중인 하이퍼루프 원이 유럽 국가간 도시 연결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지난 2013년 엘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초고속 교통 시스템으로 진공 상태의 터널을 이용해 승객이나 화물을 갭슐에 태워 최고속도 1220km/h로 이동이 가능하다.

미국 네바다에서 하이퍼루프 실제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 (사진=하이퍼루프원)

최근 하이퍼루프 원은 글로벌 챌린지라는 하이퍼루프 설계 대회를 열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경제성도 우수한 구축 방법을 공개 경쟁 방식으로 모집한바 있다.

미국 도시 내 하이퍼루프 구축 계획과 별개로 유럽에도 하이퍼루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하이퍼루프 구축 후보 노선 (자료=하이퍼루프 원)

하이퍼루프 원에 따르면 짧게는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연결하는 90km 노선에서부터 독일을 관통하는 1991km에 이르는 노선 등 총 9개의 노선 중 하나를 선택해 우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하이퍼루프의 기반 기술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실제 하이퍼루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 교통 시스템 재구축 등과 같은 문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 구축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퍼루프 원은 지난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부 사막에서 하이퍼루프 공개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다. 당시 하이퍼루프는 최고속도 187km/h로 1km 구간을 약 1.1초만에 도달해 새로운 교통 수단에 대해 기대를 갖게 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