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 37일만에 100만대가 개통되면서 전작 갤럭시S6나 갤럭시S7의 아성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처럼 갤럭시S8의 판매가 잘 이뤄지는 데에는 갤럭시S8 대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초 황금연휴와 5월 중순에 있었던 SK텔레콤 전산 개편 시기에 60만원이 넘는 리베이트가 뿌려졌고 리베이트의 상당 금액이 불법보조금으로 전환돼 고객에게 지급됐습니다.

판매점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리베이트는 기기변경의 경우 25만원 정도이고 번호 이동은 30만원 선 입니다. 판매 실적이 좋은 판매점의 경우 인센티브 5만원이 추가로 붙습니다. 이 인센티브는 번호 이동 건에만 해당됩니다. 판매점에서 기기변경보다 번호 이동 고객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이 리베이트 때문입니다.

이것은 평상시 때의 이야기고, 통신사가 가입자를 뺏기로 작정하고 리베이트에 힘을 실으면 번호 이동고객 고객들을 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가 지급됩니다. 번호 이동 가입자 유치에 성과가 좋은 판매점에게는 인센티브가 붙어 리베이트가 55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60만원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휴대폰 매장은 대리점과 판매점이 있습니다. 대리점은 이통사에서 직접 관리해 해당 통신사의 단말기만 판매합니다. 판매점은 이통3사의 단말기를 다 취급합니다. 대리점과 판매점 말고도 다른 유형의 휴대폰 유통점이 있습니다.

하이마트나 삼성전자 모바일 스토어, 전자랜드 등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휴대폰을 판매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들은 판매점의 대형화 매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WIS 2017에 전시된 갤럭시S8

대형 전자제품 매장은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과 달리 제조사로부터 휴대폰 물량을 직접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량 공급이 대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통3사가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은 통신사로부터 물량을 받고, 영세한 판매점은 원하는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대리점에게 물량을 받습니다.

대형 전자제품 매장은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량을 받기 때문에 제조사의 리베이트도 따로 받습니다. 보통 지원금이나 리베이트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같이 부담하는데 통신사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을 경우 통신사에게 양측의 리베이트가 합쳐진 금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제조사로부터 직접 단말기를 받을 경우 제조사나 통신사와 각각 리베이트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취재 때문에 만난 대형 전자제품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폭발로 인해 단종됐을 때 V20과 갤럭시S7의 판매 비율은 9:1까지 갔었다”며 “이 때 제조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기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V20이 너무 잘 팔리면 LG전자는 제품이 잘나가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예전보다 적게 주게 되고 삼성전자도 안 팔린다고 인식해서 해당 제품에 대한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판매 비율이 7:3으로 조정되면 LG전자는 제품을 더 팔기 위해서 리베이트에 신경 쓰게 되고 삼성전자 역시 희망을 가지고 리베이트에 힘을 더 주게 됩니다. 판매점들은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권유를 할 때가 있는데 이 힘을 무시 못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최근 갤럭시S8: G6의 판매비율이 7:3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LG전자의 리베이트가 좋아지면서 G6의 판매량이 올라갔다고 관계자들은 전합니다. 양 제조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잘 받기위한 비율인 7:3, 미적인 황금 비율 뿐 만 아니라 판매에도 황금 비율이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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